[천지일보 부산=김영일 기자] 해운대 엘시티 금품비리 연루 혐의를 받고 있는 정기룡(60) 전 부산시장 경제특보가 12일 구속됐다.

부산지법 김상윤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정 전 특보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 전 특보는 부산시장 경제특보로 있으면서 이영복씨로부터 엘시티 시행사 법인카드를 받아 3000만원 가까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특보는 법인카드 사용과 엘시티 사업 대가성은 없다고 밝혔지만 검찰은 경제특보의 직무 관련성이 상당히 넓다는 점에서 뇌물성 자금이라고 판단해 수뢰 혐의를 적용했다.

정 전 특보는 2008년부터 2014년 9월 부산시장 경제특보로 임명되기 직전까지 엘시티에서 총괄 프로젝트 매니저, 자산관리 부문 사장, 고문을 잇따라 지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 회장으로부터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수사 중인 새누리당 배덕광 국회의원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거액의 뭉칫돈을 압수해 돈의 출처와 성격을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배 의원의 신병 처리 여부를 다음 주 중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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