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총 사격에 대한 실상과 살육 작전 일체 내용 공개” 촉구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국민의당 광주시당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광주 전일빌딩 탄흔이 공중사격 흔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 데 대해 “국방부는 즉각 헬기 기총 사격에 대한 실상과 살육 작전의 일체 내용을 공개하고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압 발포명령자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광주시당은 13일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국방부는 지난 37년 끊임없이 되풀이했던 거짓말 ‘헬기 사격은 없었다’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반성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정부와 광주시는 전일빌딩의 보존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강구하고 책임 있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1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광주 금남로에 있는 전일빌딩의 총탄 흔적 존재 여부에 대한 ‘법안전감정서’를 광주시에 제출했다.

감정서는 국과수가 광주시의 의뢰를 받아 세 차례에 걸쳐 조사한 내용들을 담고 있으며 전일빌딩 10층의 전일방송의 기둥, 천장 텍스, 바닥에서 최소 150개의 탄흔을 찾았다고 밝히고 있다.

또 탄흔의 발사 위치를 호버링 상태의 헬기에서 발사했을 가능성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호버링이란 항공기 등이 일정고도를 유지한 채 움직이지 않는 정지 기동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국민의당 광주시당은 국과수의 감정서 내용에 대해 “5.18민주화운동 당시 군의 헬기 기총소사를 기정사실화하는 보고서로 당시부터 지금까지 37년간 이어졌던 헬기 기총소사에 대한 광주시민의 한결같은 증언이 사실이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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