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본관 건물. ⓒ천지일보(뉴스천지)DB

교수·학생 투표 반영비율 놓고 갈등

[천지일보=강병용 기자] 이화여대가 법인 이사회를 열어 2월에 차기 총장을 선출할 때 직선제로 뽑기로 했다. 교수, 교직원, 학생, 동창이 투표권을 갖는다.

이화여대 법인 이사회 ‘이화학당’은 16일 회의에서 최경희 전 총장 사퇴 후 직선제를 통해 총장을 뽑는 방안을 포함한 ‘이화여대 제16대 총장 후보 추천에 관한 규정’을 의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사회는 교수와 교직원, 학생이 신임 총장 선출에 참여해야 한다는 교수평의회 권고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일부 이사는 직선제는 사립학교법상 총장임면권이 있는 이사회의 재량을 인정하지 않는 방식이라며 기권하기도 했다.

직선제와 함께 결정한 학내 구성원의 투표 반영 비율도 쟁점이다.

앞서 교수평의회는 투표 반영 비율을 100(교수):12(교직원):6(학생):3(동문)으로 정했다.

이런 결정이 알려지자 교수에 비해 턱없이 낮은 투표 비율을 갖게 된 직원과 학생들은 반발하는 분위기다. 이사회 회의록이 공개되자 총학생회와 학교 노동조합은 이사회 결정을 규탄했다. 총학생회가 주장하는 투표 반영 비율은 1(교수):1(직원):1(학생)이다.

이화여대 재학생은 전날 이사회가 열리는 법인동 건물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모든 구성원이 합의할 때까지 이사회가 총장선출제도를 결정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고 알려졌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