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의 칼, 이재용의 방패 뚫을까
삼성 뇌물혐의 입증 여부가 관건
밤늦게나 19일 새벽 결정 나올 듯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18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삼성의 최순실씨 일가 지원이 뇌물이었는지를 두고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삼성이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일 예정이다.
특검은 이 부회장에 대해 뇌물공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국회 청문회 위증 3가지 혐의로 지난 16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최씨의 독일 회사인 코레스포츠 지원과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출연, 장시호씨의 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 등이 삼성의 대가성 있는 뇌물이라고 보고 있다. 총 430억원 규모다.
하지만 이에 대해 삼성 측은 “대가성은 없었다”면서 오히려 “박근혜 대통령의 강요에 의한 피해자”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날 삼성은 경영 공백 우려와 국가 경제에 미칠 파장, 방어권 보장 기회를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실상 도주나 증거 인멸 우려가 없는 점 등을 고려해 영장 기각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혐의 입증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지만 이 부회장 역시 전날 법무팀과 하루를 보내면서 영장심사를 대비하는 등 치열한 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영장실질심사 후 서울구치소에 대기하면서 법원의 결정을 기다릴 예정이다. 이날 밤 늦게 또는 19일 새벽께 구속영장 발부 여부 결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이 부회장은 서울구치소에 수감되지만, 기각될 경우 곧바로 귀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