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승유 광주 광산구의회 의장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지난해 이룩한 소중한 성과를 바탕으로 구민의 민의를 반영해 본격적인 지방자치의 꽃을 광산구의회에서 피우겠다”고 말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예산 집행 투명성 견제·감시 역할 충실 포부
“습관적 행정 답습, 명품도시 만들 수 없어”

“민생 삶 속에서 호흡하며 생활정치 실현하겠다”
“당 초월한 의견 청취해 의정에 반영할 것” 약속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산구의회가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가 발표한 청렴도 측정결과 광주·전남 기초의회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는 15명의 의원과 의회 사무국이 합심해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해요.”

조승유 광주 광산구의회 의장은 지난해 7월 의장에 선출된 이후 4당 체제에서 23건의 의원발의와 전체 62건의 조례제정을 했다. 조 의장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지난해 이룩한 소중한 성과를 바탕으로 구민의 민의를 반영해 본격적인 지방자치의 꽃을 광산구의회에서 피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의정연수와 자기계발 교육, 워크숍 등을 확대해 의정 실무능력을 배양하고, 지난해 꾸준히 추진했던 정책네트워크, 의정자문위원회, 지역안전연구회 등을 확대해 의원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의정포럼과 의원연구모임, 정책토론회 등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주민생활과 관련한 자치입법을 강화해 구민 삶의 질을 높이고 의원발의, 입법활동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예산안 심의와 구정 질문, 해정사무 감사, 조례안, 동의안 등 대의기관으로서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광산구의회는 지난해 의원 사퇴 등 집행부와의 갈등 속에서 지방의원으로서 기본적인 소양을 갖추고 의원 윤리강령과 실천규범 강화, 청렴도 제고를 위해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는 열린 의정활동을 펼쳐 왔다.

조 의장은 “올해도 ‘당’을 초월해 객관적인 입장에서 서로 다른 의견을 청취하고 수집해 의정활동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주민을 최우선으로 하는 공동체 의식을 고취하는 등 큰 틀 안에서 집행기관의 견제와 감시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지난해 의회의 사명인 집행기관을 감시하면서도 상호 이해와 협력으로 발전적 대안을 모색하고 지방자치법에 따라 부여받은 권한으로 주민을 대신해 각종 정책수립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효율적인 예산 집행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덧붙였다.

조 의장은 광산구가 살기 좋은 명품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절대적인 집행기관의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면서 “습관적인 행정을 답습하게 된다면, ‘사람 사는 세상’ ‘더 좋은 광산’을 건설하겠다는 집행기관의 계획은 영혼 없는 외침에 불과한 탁상행정의 표본”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올해 집행된 5000억원의 예산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업체 위주로 할 수 있는 일을 발굴해야 한다며 이런 예산이 낭비 없이 사용되도록 책임감을 갖고 세심한 행정을 펼쳐 나가는 일도 집행기관에서 할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11년째 표류하고 있는 어등산 관광개발, 군 공항 이전, KTX 송정역 등 광산구의회는 이런 대대적인 사업에도 적극 개입해서 집행기관의 의견을 청취하고 논의하는 등 주민 공청회와 간담회를 통해 광산구의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구 의원의 역할에서 가장 중요한 주민 불편사항과 민원을 해결해주는 등 민생을 우선으로 하는 생활정치에 몰입하겠다”며 “구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진정·청원 등을 면밀히 검토, 다양한 소통의 다리를 만들어 성숙한 민의의 전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 최순실씨 사건에 대해 조 의장은 “정치의 부패성이 극명하게 드러난 것”이라며 “최고의 권력을 가진 사람이 기본적인 ‘청렴의식’도 없고 국민을 기만하고도 솔직한 사과를 하지 않고 있는 것을 볼 때 말문이 막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의 삶 자체에서 개인주의와 집단이기주의, 정치적 이데올로기 등 모든 이념과 사상을 초월해 공동체를 먼저 생각하고 상대를 배려하고 관용하는 상생의 기운을 나누는 ‘협치’의 정신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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