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만 머무는 형태 원치 않아”
영국으로 오는 이민자 통제
[천지일보=백지원 기자] 영국이 유럽연합(EU)과의 완전한 결별, 하드 브렉시트(Hard Brexit)를 선택했다.
BBC 방송, 가디언 등 영국 매체들은 17일(현지시간) 런던 랭커스터 하우스에서 진행된 테레사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EU 탈퇴) 중대 연설을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영국의 구체적인 EU 탈퇴 계획을 제시한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결정’에 따라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을 완전히 떠날 것을 천명했다. 또 영국 내 들어오는 경제 이민자를 통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때 노르웨이처럼 단일시장 내 지위는 유지하되 EU를 나오는 ‘소프트 브렉시트’도 거론됐으나, EU 측은 회원국 내 이동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단일시장 접근권과 같은 혜택 역시 줄 수 없다고 맞섰다.
이에 영국은 ‘하드 브렉시트(Hard Brexit)’ 노선을 택했다.
메이 총리는 “부분적인 EU 회원 자격, 반은 머물고 반은 떠나는(half-in, half-out) 형태는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브렉시트의 의미에 대해 “브렉시트 협상은 영국의 당연한 권리를 찾는 것”이라며 “6개월 전 영국인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투표했다. 지금은 위대한 국가 변화의 순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국은 위대하고 세계적인 무역국이 될 것”이라며 “독립적 주권을 가진 영국은 EU 동맹들과 동등하고 새로운 파트너십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3월 말께로 예정된 브렉시트 협상에 대해 메이 총리는 ▲더욱 강한 영국 ▲더욱 공정한 영국 ▲진정한 글로벌 영국 ▲확실성과 명료함 등 4가지 원칙을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