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에 대구 신세계에 고객이 운집한 모습. (제공: 신세계)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오픈 한달 만에 대구 신세계백화점에 대구 인구의 2배에 달하는 500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대구 신세계는 지난 한 달간 이용고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첫 주말에만 100만명이 넘는 고객이 집중적으로 몰리며 지역민들의 높은 기대감이 드러나기도 했다. 또 개점 후 한 달간 대구 신세계를 다녀간 고객을 분석해보니 절반에 가까운 고객들이 대구 외 지역에서 원정 온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외 지역으로는 포항, 울산, 구미 등 대구 인근 경북이 20.2%로 가장 높았고 서울 5.6%, 경기 4.1%, 경남 3.3%, 부산 3.1%로 그 뒤를 이었다. 외지고객 비중이 50%에 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KTX를 비롯 김해국제공항, 전세계의 크루즈가 입항하는 부산항까지 끼고 있는 신세계 센텀시티점의 48% 수준을 넘어서는 수치다.

이같이 교통대란 없는 대박은 고객들에게 DM 발송을 하지 않는 등 오픈 홍보를 최소화한 점과 대구시와 손잡고 대중교통 이용 캠페인 전개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오픈 첫 주말과 고객이 많이 몰리는 크리스마스 기간에도 오후 2시에서 3시까지만 주차장이 만차 되는 등 대다수 고객들은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KTX와 고속버스 일 평균 이용객 수를 조사한 결과 KTX는 대구 신세계 오픈 이후 승·하차 인원인 60%가량 늘어났으며 고속버스 이용객은 2배 가까이 대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지하철 동대구역 승·하차인원이 대구 신세계가 개점한 15일에 전주 같은 요일보다 181.4%나 늘었으며 이 같은 추세는 주말까지 이어져 토요일 일요일 각각 105.1%와 135.7% 늘어난 것으로 밝혔다.

매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오픈 3일 만에 100억원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등 이후 한 달이 되어가는 현재도 주말 매출은 하루 40억을 웃돌며 신세계백화점 내에서 강남점과 센텀시티점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최초 지역점포로서 1년차 매출 6000억원을 돌파해 전국 10위권 진입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대구 신세계 김봉수 부사장은 “국내 최초의 복합환승센터와 압도적인 하드웨어는 물론 다양한 컨텐츠를 품은 대구 신세계 오픈으로 대구로 이어지는 모든 대중교통수단의 이용객수가 크게 늘면서 대구시를 관광도시로 변모시키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구시와 함께 손잡고 국내 관광객은 물론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유입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복합환승·쇼핑센터가 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신세계는 영업면적 10만 3000㎡(3만 1200여평)의 지역 최대 규모로 국내 백화점에서 경험할 수 없던 아쿠아리움과 테마파크 등 다양한 시설을 앞세워 전국·전연령을 아우르는 백화점으로 지난달 15일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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