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아시아의 일본군 성노예 사진전’. ⓒ천지일보(뉴스천지)

겹겹프로젝트, 아시아 지역 위안부 기록사진 전시
안세홍 사진작가 “모두의 역사로 남도록 기록해야”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아시아 지역의 일본군 성노예(위안부) 피해자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전이 18일부터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날 유은혜 의원실이 주최하고 ‘㈔겹겹프로젝트’가 주관한 ‘아시아의 일본군 성노예 사진전’에선 아시아 지역에 있는 피해자 할머니들의 모습을 담은 기록 사진 40여점이 전시돼 이목을 끌었다. 이들 사진은 사진작가 안세홍씨가 한국과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동티모르 등 위안부 피해자들이 생존한 지역에 직접 방문해 촬영한 것이다. 

▲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아시아의 일본군 성노예 사진전’. ⓒ천지일보(뉴스천지)


개막식에서 유은혜 의원은 “지난 20년 동안 겹겹프로젝트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찾아서 사진으로 기록하신 안세홍씨께 감사 드린다”며 “나라에서 해야 할 일을 개인이 20년간 해온 것에 대해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에 따라 마치 10억엔에 위안부 문제가 해결된 것처럼 호도되는 것을 바로잡는 일이 시급하다”며 “진실이 밝혀지고, 일본이 진심어린 사과를 하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회복과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아시아의 일본군 성노예 사진전’ 개막식에서 안세홍 사진작가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은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 오른쪽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 ⓒ천지일보(뉴스천지)


안씨는 “아시아의 일본군 등 전쟁 성노예 피해자들의 증언 기록과 사진은 과거의 단순한 채집이 아닌 다시는 그와 같은 고통과 야만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는 미래의 메시지”라며 “한 사람, 한 사람의 기억과 눈물이 아니라, 모두의 역사와 인권으로 남을 수 있도록 공공의 기록을 게으름 없이 수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선 “그동안 피해자들이 바라던 진상규명, 법적 책임, 사죄와 배상 등의 핵심 내용이 빠진 채 전범 국가로서 일본 정부의 책임은 없었다”며 “더 이상 왜곡, 은폐되지 않기 위해서는 피해자들의 생전에 끊임없는 관심과 기록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아시아의 일본군 성노예 사진전’. ⓒ천지일보(뉴스천지)


겹겹프로젝트는 지난 20년간 중국에 남겨진 조선인, 동티모르,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여러 나라의 알려지지 않은 현지 피해자들을 발굴하며, 증언 기록과 사진으로 담고 있다. 또한 한국, 일본, 미국 등 국제사회에 사진전과 강연회 등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국회 전시회는 19일까지 오전 10시에서 오후 6시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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