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18일 대표 취임 기념으로 국회 본청에 있는 정의당 대표실을 방문해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심상정, 개혁입법 촉구 “조기 대선정국, 야권 협치 해야”
박지원 “與野 대표 만나 실천가능한 개혁입법 서두를 것”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18일 대표취임 기념으로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와 만나 결선투표제 도입과 개혁입법에 뜻을 같이하며 의기투합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 정의당 대표실에 방문해 심 대표와 만나 지난해 탄핵 정국부터 현 국정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심 대표는 먼저 박 대표에게 “요즘 광장에서는 ‘야당이 탄핵소추 때는 공조하면서 (협치를) 잘하더니, 지금은 아무것도 하는 게 없다’고 한다”며 “조기대선 정국이지만, 야당이 개혁입법을 과감히 추진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실상 2월 임시국회가 여러 개혁입법의 마지노선”이라며 “박 대표가 야3당 개혁입법과 적폐청산 공조에 전처럼 힘을 발휘해주시길 바란다”고 요구다.

이는 지난해 12월 탄핵정국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의당은 12월 2일 탄핵안 표결을 붙일 것을 주장했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9일 표결을 주장하며 야권 공조가 깨진 것에 다시 야권 공조를 요구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박 대표는 이런 심 대표의 요구에 “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 바른정당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을 방문해 실천 가능한 개혁입법을 서두르자”고 말했다.

두 대표는 결선투표제 도입과 국회 내 소녀상 설치, 18세 선거연령 인하 등 여러 정책에서 공감대를 보였다.

심 대표는 “결선투표제와 18세 선거연령 인하는 김대중 대통령부터 이어진 20년 된 공약”이라며 적극적으로 추진을 주장했고, 박 대표도 “어떻게든 추진해 보겠다”고 답했다.

또 이날 ‘국회 소녀상 촉구 결의대회’를 진행한 심 대표는 “국회에 소녀상을 설치해서 우리 국회부터 올바른 역사관을 세우고, 반인륜적 범죄를 기억하는 살아있는 교과서로 만드는 것도 의미가 있다”며 “의지를 모았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박 대표는 “저희 선친도 일제 때 독립운동을 하셔서 제가 보훈 가족”이라며 “우리 당에서도 긍정적으로 논의하겠다. 좋은 생각”이라며 “소녀상 관련해선 여당 의원들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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