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학생 자격증 준비 현황 (제공: 천재교육)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초등학생 10명 중 6명은 자격증을 준비했거나 자격증 시험에 응시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출판 전문기업 천재교육이 초등학생들의 자격증 준비 현황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해 12월 5일부터 18일까지 약 2주간 전국 초등 학부모 50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조사 결과, 자격증 시험을 처음 본 학년은 초등 학년이 48%로 절반 가까이 나타났고, 2·3·4학년이 모두 13%, 뒤이어 5학년이 9%, 6학년이 4%로 조사됐다. 다시 말해 초등 고학년보다 저학년 때 자격증 준비를 시작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으로 집계됐다.

최대 몇 개까지 자격증 시험에 응시해봤는지에 대해서는 1개(50%), 2개(25%)라는 의견이 대다수였으나, 3개(15%), 4개(4%), 5개 이상(6%)이라고 답한 의견도 적지 않았다.

앞으로 자녀의 자격증 준비나 응시 계획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82%가 ‘있다’고 답해 학부모 10명 중 8명 정도가 자격증 준비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초등학생 자격증 준비 현황 (제공: 천재교육)

초등학생들 간에 가장 인기 있는 자격증은 한자(35%) > 컴퓨터(27%) > 한국사(20%) > 어학(15%) > 기타(3%)’ 순으로 나왔다.

그러나 학년별로는 조금 차이가 있었다. 가장 인기 있는 자격증은 저학년과 고학년에서 모두 ‘한자’ 자격증으로 파악됐으나, 그다음으로 저학년에서는 ‘컴퓨터>어학>한국사>기타’, 고학년에서는 ‘한국사>컴퓨터>어학>기타’ 순으로 집계됐다.

이는 초등학교에서 소프트웨어(SW) 교육이 강화됨에 따라 컴퓨터 관련 자격증에 대한 관심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또 고학년에서 한국사 자격증 인기가 더 높은 이유는 지난해부터 수능에서 한국사가 필수 시험과목으로 지정되는 등 입시에서 역사 공부의 중요성이 높아진 데 대한 간접적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격증 준비 계획이 있는 학부모들 10명 중 6명 정도가 ‘실력점검이나 동기부여(63%)’를 자격증 준비의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자신감이 생겨 학업에 도움(20%)’된다는 의견과 ‘입시나 취업을 미리 준비(11%)’하기 위해서라는 의견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자격증 준비 계획이 없는 학부모들은 그 이유로 ‘시기가 이르다고 생각(32%)’ ‘흥미 보이지 않는 아이 의견 존중(30%)’ ‘또 다른 사교육 조장 우려(26%)’ ‘오히려 학업에 소홀해지고 집중력 잃을 수 있어서(23%)’라고 각각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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