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중심의 4대 핵심전략 추진
“농수산 특화작물 집중 육성할 것”
새천년대교 등 조기 완공 노력
흑산공항 건설 하반기 착공 목표
“동북아관광의 중심지로 발돋움”

[천지일보 신안=김미정 기자] 전남 신안군은 ‘섬들의 천국’이라고 불릴 만큼 육지 하나 없이 섬으로 이뤄진 곳이다. 유인도 76개에 무인도 781개에 달한다. 이러한 신안군이 2008년 완공된 압해대교에 이어 새천년대교, 임자대교 등 5개 지구를 육지와 연결하는 새로운 꿈을 향해 비약하고 있다. 신안군의 유리한 여건을 살려 신안의 꿈을 실현하는 고길호 군수를 최근 만나 올해 군정 방향과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 지난해 군정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그동안 우리는 십자형 교통망 확충, 세계적 명품천일염 육성, 한국국토정보공사 신안지사 이전 등 ‘신안의 꿈’을 실현하는 원년을 만들기 위해 쉼 없이 달려온 결과, 군정의 여러 분야에서 성과가 가시화하고 지역에 새로운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폭염과 가뭄, 중국과의 FTA, AI 등으로 농·어업의 어려움이 가중하고, 해양쓰레기 처리시설지구 선정에 따른 갈등, 청렴도가 하위권으로 조사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 올해 역점사업으로 ‘군민우선, 군민중심의 군정 4대 핵심전략’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는데.

신안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성장동력 기반조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 또 비교우위 지역자원을 기반으로 하는 농수산업을 육성해 지역경쟁력을 향상시키고 군민의 소득을 높이겠다. 나아가 신안관광 5백만 시대 조기 실현으로 동북아관광의 중심지로 발돋움시켜 헌신의 가치가 존중받는 복지를 실현하고, 군민의 대통합을 이루는 것을 행정의 최우선 가치로 삼고 이를 적극 추진하겠다.

― 지난해 전국 지자체마다 국비확보 경쟁이 치열했다. 신안군의 올해 예산 상황은 어떤가.

새천년대교 988억원, 추포-암태 도로건설 70억원, 흑산도 소형공항 200억원, 임자대교 296억원, 신안경찰서 12억원 등의 대형 SOC 사업예산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노후 수도관 교체 18억원, 한반도 해송숲 관광자원화 5억원, 성장촉진지역 개발사업 283억원 등 관광 및 지역개발사업 등 전방위적으로 국비확보 활동을 전개해 작년보다 322억원(9.5%) 증가한 3385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 4대 핵심전략 중 가장 먼저 강조한 게 새천년대교, 임자대교 등 5개 지구 연륙·연도교 사업 등 성장동력 기반조성인데.

건설 중인 새천년대교, 임자대교, 안좌~자라, 하의~신의, 추포~암태 등 5개 지구 8500여억원 규모의 연륙·연도교 사업은 계획대로 추진해 최대한 조기에 완공하도록 하겠다. 국도 2호선 암태~비금 간 연도교 사업과 관련해 조속히 연도교 건설이 국가사업으로 확정되도록 노력하겠다. 이와 더불어 한운~사치 구간 교량은 금년에 착공하도록 하겠다. 새천년대교가 개통되면 현재 목포와 압해에서 출발하는 차도선과 쾌속선의 전진배치가 불가피하며, 서울과 목포와 중부권을 연결하는 육상교통시스템이 정비돼야 한다. 이를 위해 안좌와 암태 선착장 정비를 추진하고, 버스 환승터미널과 여객선 터미널을 신축하겠다. 이 밖에 항구적인 물 공급을 위해 중부권 620억원, 임자 50억원의 광역상수도 공급사업과 244억원의 노후관로 교체사업을 시행하고, 상습 물 부족 지역과 작은섬 식수난 해소에도 심혈을 기울이겠다.

▲ 고길호 신안군수(오른쪽)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을 방문해 군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제공: 신안군)

―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흑산공항 건설이 지난해 정부심의 과정에서 보류 결정이 내려졌다. 올해 연말 착공에 차질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해 11월 흑산공항 건설을 위한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를 받았으나 국방부, 해양수산부 등 관련 부처와의 협의 부족과 항공기에 대한 조류 충돌 가능성 등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보류 결정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시행기관인 서울지방항공청은 관련 내용을 면밀히 검토, 보완자료를 내실 있게 준비 중이다. 우리 군은 사업을 주관하는 국토교통부, 서울지방항공청, 전남도와 긴밀하게 협조하는 등 올해 상반기에 열리는 국립공원위원회 재심의가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군의 숙원사업인 흑산공항은 지난해 12월 29일 조달청에서 입찰공고를 했고, 상반기 국립공원위원회의 심의가 통과되면 서울지방항공청에서 설계심의, 실시설계 적격자 선정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하반기에 착공, 2020년에 준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 농수산 특화작목과 자생식물 종자산업 기반 육성 등 비교우위 자원을 통한 군민소득 향상 계획은.

소득 높은 신안군을 만들기 위해 농수산 특화작목을 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하겠다. 농산물은 1읍면 1품목 14개 특화작목을 지정해 작목당 생산액 300억원 목표로 육성하고, 잡곡을 활용한 6차 산업화와 아열대 과수단지 육성, 신안 새우란 등 자생식물 종자산업 기반을 구축하겠다. 수산물은 국내외 경쟁력을 이미 확보한 5대 전략품목의 명품화를 추진하고 백합, 바지락, 참굴 등 권역별로 특화 수산물 단지도 조성하겠다. 세계적인 명품 천일염의 육성을 위해 금년에 시행했던 자체 수매제도를 등급별로 수매하고, 명품 생산단지 조성과 수매 천일염의 보관 유통을 위한 저장시설을 구축, 비금 대동염전과 떡메산을 관광 자원화하기 위해 천일염 박물관과 체험장을 조성하며, 천일염 해외수출 확대로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겠다.

▲ 건설 중인 새천년대교의 모습 (제공: 신안군)

― 관광 5백만 시대 조기실현을 약속했는데 섬을 활용한 관광문화 정책들, 올해는 어떤가.

안좌 예술의 섬, 하의 해양테마파크, 국토 끝섬 관광 자원화, 임자 만구음관 복원사업 등은 완료단계다. 여기에 증도 홀리랜드 조성, 도서해양 자생식물 자원화사업, 한국 분재 유리공예 공원, 세계 고둥 전시관, 장산도 역사문화 관광자원화 등은 금년에 착공하도록 하고, 안좌 농촌테마공원에 세계 해태상 테마공원, 섬 암석 전시관, 김환기 미술관 등 굴뚝 없는 무공해 산업인 관광산업을 꾸준히 육성하겠다.

― 군민에게 한 말씀.

2017년 정유년 새해에는 도약하는 신안의 주춧돌을 하나하나 놓아가는 마음으로 우리 군의 미래를 위해 성실하게 한 걸음 한 걸음씩 힘차게 나가겠다. 결코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시련과 고통이 따를 수도 있다. 불편과 불이익도 감수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 군민의 위대한 힘과 저력을 믿는다. 늘 그래왔듯 앞으로도 멋지게 해낼 것이다. 저와 공직자 모두 오직 군민만을 바라보고 군민의 행복을 위해 사즉생의 각오로 군정에 매진할 것임을 약속드린다. 군민 여러분의 애정 어린 관심과 적극적인 성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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