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대구=송성자 기자] 대구시의회 차순자(보광직물 대표이사) 의원이 최순실과의 친분으로 경찰청 제복 원단 납품 특혜와 규격미달 침구셋트로 입찰에 참가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법적 대응한다고 23일 밝혔다.

차 의원은 해명자료를 내고 “일부 언론에서 일방적으로 보도되는 잘못된 내용들은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진다는 생각으로 침묵하고 있었지만 근로자와 가족들의 생존권마저 위태롭게 하는 상황에서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밝힌다”며 억울함을 전했다.

차 의원에 따르면 일부 언론에서 ‘차순자 의원이 최순실과의 친분을 이용해 특혜를 받았다’는 것을 전제로 경찰청의 경찰제복 교체과정에서 보광직물이 원단납품업체로 선정됐고 납품된 원단도 물이 빠지는 저질 원단으로 보도했다는 것이다.

또한 보도 내용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순방 경제사절단에 최순실의 도움으로 수차례 참여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경제적 이익을 취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차순자 의원는 “최순실은 알지도 못하고 만난 적도 없으며 사업적 도움이나 지원을 받은 바 없다”며 “해외순방 경제사절단 참가는 모집 공고를 통해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참여한 것으로 산업통상자원부에 금방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이다. 선정과정에서 어떠한 특혜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경찰 제복 원단 입찰에는 2015년 11월 6일 조달청을 통해 입찰에 나섰지만 모두 탈락하고 다른 업체가 낙찰받은 하의(바지)에 대해 A업체와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전체금액의 5.2%의 물량을 납품했다”며 “경찰청의 경찰 제복교체 입찰에 보광직물이 특혜를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또한 “물빠짐 불량원단도 보광직물이 납품한 바지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고 지역의 다른 업체가 납품한 상의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보광직물과는 무관하다. 이는 경찰청에서 확인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일부 언론이 한국섬유개발연구원에 시험분석을 의뢰한 결과를 바탕으로 규격 미달의 불량원단을 경찰에 납품했다고 보도한데 대해서는 “경찰청 침구류 세트(담요, 패드)는 보광직물에서 아예 입찰에 참여한 바 없으며 납품한 사실도 없다”고 반박했다.

차순자 의원은 “사실관계조차 확인하지 않은 악의적 보도는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현상유지조차 힘든 중소기업에 너무나 가혹한 처사”라며 “근로자와 그 가족들의 생계터전을 빼앗는 것”이라고 꼬집어 말했다.

이어 “한 번도 만난 적이 없고 사업적으로도 관련이 없는 ‘최순실과의 친분으로 불량원단을 국가기관에 특혜 납품했다’는 등의 악의적인 허위보도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기업과 근로자의 생존권에 심각한 위협으로 사실이 아닌 보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해 사법기관에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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