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1일 대구 달서구 대구학생문화센터 대극장에서 향국악단이 연주를 하고 있다. (제공: 향국악단)

[천지일보 대구=송성자 기자] 대구 향국악단(대표 임동원)이 지난 21일 달서구 대구학생문화센터 대극장에서 신년음악회 ‘향국악단과 함께하는 희망의 소리’를 열었다.

관객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번 음악회는 전통 악기들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는 문화행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향국악단은 대구·경북 지역의 청소년 및 소외계층들에게 한국 전통음악을 전승시키고자 구성된 민간관현악단으로 전통음악에 재능 있는 어린 인재를 발굴·양성해 미래 전통 예술의 성장 동력을 만들고 다양한 행사를 통해 국악을 전파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2015년 12월 ‘제1회 정기연주회’에 이어 열린 올해 공연은 향국악단과 모던국악밴드LB가 주최·주관하고 DMSound와 하음기획이 협력하며 나비뮤지컬, 청춘불패, 천무예술단, 청풍치어, 박효희한복, BF뷰티메이컵에서 후원했다.

1부에는 ‘차세대 명인·명창들이 들려주는 희망의 소리’로 ▲국악관현악 ‘아침을 두드리는 소리’ ▲가야금병창 협주곡 ‘고고천변’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김진아)의 ‘우리가 원하는 우리나라’ ▲모듬북 협주곡 ‘타’ ▲국악관현악 ‘신뱃놀이’ 순으로 진행돼 희망찬 새해와 한반도 평화 통일을 기원했다.

이어 2부 ‘밝은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소리의 향연’으로 ▲드넓은 남도 평야를 상상하며 마음의 평화를 표현한 국악관현악 ‘광야의 숨결’ ▲천무예술단의 단아하고 화려한 춤사위가 곁들여진 ‘축연무’가 펼쳐졌다.

▲ 지난 21일 대구 달서구 대구학생문화센터 대극장에서 향국악단원들이 ‘축연무’를 추고 있다. (제공: 향국악단)

다흰소년소녀합창단이 함께 참여해 ▲가수 한영애의 앨범에 수록된 곡을 국악관현악으로 재편곡한 ‘조율’ ▲창작국악뮤지컬 아리랑연가 엔딩곡 ‘빛의 나라’로 전쟁과 이별이 없는 영원한 평화의 세계에 대한 염원을 노래했다.

특히 이날 공연의 수익금 일부는 지역 독거노인과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행사를 관람한 김수진(31, 여, 대구시 중구)씨는 “재능과 끼가 넘치는 어린 학생들의 ‘희망의 소리’에 전통음악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며 “국악과 가야금병창, 판소리, 모듬북 등 전통음악을 한 자리에서 들을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임동원 향국악단 대표는 “향국악단은 모던국악밴드 LB의 교육기관으로 ‘2015년 임동원프로젝트밴드 LB’로 토요꿈다락문화학교 교육지원사업을 시작으로 전통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진 재능기부를 몸소 실천하고 있는 민간국악관현악단”이라며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고 세계적인 것이 한국적’이라는 말이 현실로 가까워진 만큼 우리의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리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 지난 21일 대구 달서구 대구학생문화센터 대극장에서 향국악단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제공: 향국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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