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여성단체협의회가 지난 1일 오후 부산역 광장에서 대통령 누드 비하 논란과 관련해 규탄집회를 열었다. 행사에 참여한 김위련 부산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이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부산시여성단체협의회) 

[천지일보 부산=김영일 기자] 부산여성단체협의회(부산여협, 회장 김위련)가 지난 1일 오후 부산역 광장에서 대통령 누드 비하 논란과 관련해 규탄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는 ‘시국풍자 대통령 누드전은 여성비하와 인격모독을 넘어선 성희롱이자 폭거다’라는 주제로 부산여협을 비롯한 부산여성 단체장 및 부산시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의 진심 어린 사과와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성명서에서 “표창원 의원의 누드 그림 전시는 ‘시국풍자’와 ‘표현의 자유’로 둘러대기에는 그 현장과 내용이 적절치 못하다”며 “국격에 손상을 입힌 것은 물론 신성한 국회의 기능과 이미지마저 손상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산지역 여성계는 더불어민주당 차원의 단호한 후속 조치를 촉구하는 바이며 여성들에게 씻을 수 없는 치욕의 상처를 안겨준 표 의원 스스로 책임지는 자세로 의원직에서 물러나라”고 거듭 촉구했다.

김위련 부산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은 “신성한 국회에서 현직에 있는 대통령을 풍자한 누드 그림을 전시한 것은 여성인격을 훼손하는 것만 아니라 국격도 훼손한 것”이라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저질적 범죄행위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표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의 자질에 미치지 못하는 거 같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여성인격을 짓밟은 표 의원에 대해서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유순희 부산여성뉴스 대표, 새누리당 남필식 위원장, 권혁란 구·군여성단체협의회 고문, 최소남 청록복지재단 회장도 자유발언에 나섰으며 이들도 한목소리로 “여성과 대한민국 국민이 간직한 고귀한 가치를 무참히 훼손한 여성에 대한 비열한 성희롱, 여성비하, 인격살인의 행위에 통탄을 금할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도 규탄집회에 가세해 ‘국민과 여성에게 치욕을 안겨준 표창원 의원은 책임지고 사퇴하라’ ‘국격을 훼손하고 국회의 이미지를 추락시킨 표창원 의원은 사퇴하라’ ‘더불어민주당은 책임 있는 후속 조치로 여성들의 자존감을 회복시켜라’ 등의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표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 지난 1일 오후 부산역 광장에서 대통령 누드 비하 논란과 관련해 규탄집회가 열린 가운데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이 피켓 등을 들고 표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제공: 부산시여성단체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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