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철주 무안군수 (제공: 무안군)

‘관광 무안’ 조성위해 관광인프라 사업 새롭게 확충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위해 광주공항 통합 이전 필수”
남악수변공원 조성 등 명품해안 코리아 둘레길 추진

[천지일보 무안=김미정 기자] “대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전남 무안군은 8만 군민과 900여 공직자의 열정으로 우리 지역 현안을 하나하나 매듭짓는 한 해였습니다.”

김철주 무안군수가 작년 한 해를 두고 한 말이다. 군민과 함께 이룬 모든 성과 하나하나가 보람됐지만 무안국제공항 활성화가 계획보다 더디게 진행된 점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한 김 군수를 만나 올해 군정 방향과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지난해 군정을 평가한다면.
대외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8만 군민과 900여명의 공직자가 우리 지역 현안을 매듭짓는 한 해로 중국 상숙시, 일본 기타나고야시 등과의 우호 교류로 국제적 투자유치 기반도 마련하는 등 여러 분야에서 군 발전의 기틀을 마련한 한 해였다.

먹는 물 공급 98% 해결, 무안소방소와 남악119안전센터 개설,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사업 103억원 등 15건의 중앙 공모사업 선정으로 413여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지방재정을 확충했다. 지방자치경쟁력지수(KLCI) 평가 결과 경영자원 부문 전국 군 단위 지자체 2위, 국민안전처 주관 지역안전지수 전남 1위라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또 저비용 고효율 농업정책으로 돈 버는 농업을 실현해 가고 있으며 황토랑 쌀이 9년 연속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 쌀에 선정되기도 했다. 2013년 전국 최초로 시도했던 양파 정식 기계화가 성공적으로 정착돼 700㏊까지 확대했다. 특히 일로 로컬푸드 매장은 참여 농가의 꾸준한 증가와 품목 다변화로 인근 도시민에게 호응을 받아 정착돼 가고 있다. 이외에도 회산백련지 오토캠핑장 개장, 몽탄면 분청사기 명장 전시관 개관 등 무안생태갯벌유원지 조성도 차질 없이 진행돼 가고 있다.

그러나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무안국제공항 활성화가 계획보다 더디게 진행되는 것으로 국가와 도, 인근 시·군까지 머리를 맞대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관광무안 원년으로 선포한 지난해 여러 가지 사업을 추진했으나 무안공항 문제점과 호남고속철도 무안공항 경유 해결점은 무엇인가. 또 체류형 관광을 위한 계획이 있다면.

무안국제공항이 개항한 지 10년째다.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의 국제노선과 제주노선의 취항으로 활기를 띄는 듯하다가 중국 관광객 감소와 국토교통부의 신규투자 중단, 광주공항의 통합 문제 지연 등으로 다시 소강상태다. 해결책은 의외로 간단하다. 광주공항 통합이전과 호남고속철도 2단계 노선의 무안공항 경유만 확정된다면, 다른 부수적인 문제는 매듭이 풀리듯 한꺼번에 풀려나갈 것이다. 이제는 정부 차원에서 통합이전에 대한 의지를 갖고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때다. 호남고속철도 무안국제공항 경유에 대해서는 지난해 말 국회 본회의에서 2017년 국고예산에 당초(75억원)보다 증액된 1460억원이 반영됐다. 또 부대의견에 ‘무안국제공항 경유문제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고 재검토 결과에 따라 기본계획 수립과 설계 등 후속 절차를 시행해야 한다’고 명시해 청신호가 켜졌다. 이에 증액된 예산이 지원되도록 대정부 건의 활동 등 전략적인 대응방안을 수립하고 공항 주변 항공산업단지 조성 타당성 용역 또한 내실 있게 추진해 지역발전의 필수요건인 호남고속철도 무안국제공항 경유에 온 힘을 쏟을 것이다.

관광 활성화는 강과 산, 바다와 황토, 갯벌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미래가치를 창출하고자 한다. 해안관광 일주도로(231㎞) 개설은 국비 확보를 위한 새로운 전략으로 황토 갯벌과 해안도로, 주변 마을을 잇고 해안선 주변에 특색 있는 테마 공간으로 ‘해안일주도로 개발계획’을 수립해 명품해안 코리아 둘레길로 완성할 것이다. 더불어 세계 5대 갯벌로 꼽히는 무안갯벌 일원에 180억원을 투입해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유원지를 조성 중이다. 완공되면 일로의 회산백련지와 서남권 대표의 체류형 관광지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외에도 항공우주전시장 연접부지에 밀리터리 테마파크를 건립하고 사창역 주변에 폐철도부지 관광자원화 사업과 몽탄역의 문화테마역 재탄생 등 관광벨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하반기에 완고예정인 나주~무안 간 강변도로와 영산강변의 마한시대 역사문화 관광상품도 계획 중이다.

–남악복합쇼핑물과 관련해 인근 목포시와 어떻게 소통하고 해결해 나갈 것인지.

쇼핑몰이 개장하기 전 남악신도시 주민들은 주로 목포시나 광주시의 백화점 아울렛 등 원거리 쇼핑을 하던 상황이다. 현재 시점이 아니더라도 가까운 미래에 대형 쇼핑몰이 입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유통산업발전법상 대규모점포로부터 1㎞ 범위 내 전통상업보전구역에 대해서만 등록을 제한하거나 조건을 부여할 수 있다. 또 최종 건축물 사용승인 당시 불허했을 경우 입주가 예정됐던 가맹점과 투자자, 시공사, 시행사 등에서 막대한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분쟁의 소지가 자명했다. 쟁점이 되는 하수처리문제는 남악신도시 지구의 토지구입 당시 이미 하수처리에 대한 원인자부담금을 납부한 상태이다. 이 때문에 하수를 처리해줘야 할 의무가 원인자부담금을 받은 전남개발공사와 하수처리시설을 운영하는 목포시에 있다고 판단했다. 목포시는 연계처리 관로공사를 지난해 10월까지 완료하기로 하고 전남개발공사로부터 지난해 7월 9억 1200만원의 관련 예산도 받았지만 지키지 않았다. 인근 중소 상공인의 고충에 대해서는 업체 측에서 제출한 지역협력계획서 내용 등을 바탕으로 상생협력 방안을 도출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최우선 역점사업은.

호남고속철 2단계 무안국제공항 경유 관철과 남악수변공원 조성을 위해 모든 행정역량을 결집할 것이다. 또 미래 먹거리 관광무안 건설을 위해 자연의 흐름을 역행하는 막무가내식 개발을 지양하고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갯벌 한 뼘의 가치를 소중히 생각하는 친환경 조성 정책을 펼칠 것이다. 후손에게 물려줄 고부가가치산업 관광무안 건설을 위해 관광인프라 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하고 동서 거점 관광지 중심 테마 관광코스 개발에도 힘쓸 것이다. 일한 만큼 소득이 보장되는 농업환경 조성을 위해 저비용 고효율 돈 버는 농업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세 살부터 평생까지’ 맞춤형 교육지원으로 돌아오는 교육도시를 건설하겠다. 먼저 다가가는 감동 복지정책과 쾌적하고 활력 넘치는 삶터, 일터, 놀이터 조성에도 힘쓰겠다.

–군민에게 한 말씀.

우리 앞에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노선의 무안국제공항 경유라는 절체절명의 과제가 놓여 있다. 이를 관철시킬 수 있도록 군민 여러분의 혜안을 모아주시고 힘을 결집시켜 주길 바란다. 우리 무안은 훼손되지 않은 아름다운 자연의 보고이자 도청과 국제공항이 소재한 행정·문화·교육의 일번지로서 무한한 성장 가능성이 열려 있는 곳이다. 저를 비롯한 900여 공직자는 본연의 업무를 성실히 행하고 최선을 다해 군민을 섬겨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람이 살만한, 살면 모두가 행복해지는’ 무안을 만들기 위해 달려가겠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