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와 인터뷰하는 대전시 임재진 신임 공보관. ⓒ천지일보(뉴스천지)

“‘홍보와 소통의 첨병’으로 ‘일과 사람’ 다 잡을 것”
“언론과 실무부서 사이의 ‘중간자 역할’을 잘 해야”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대전시 임재진 신임 공보관을 3일 오후 본지가 만나봤다.

“새로 군대에 온 느낌”이라는 그는 “일과 사람,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치고 싶지 않다”고 털어놨다.

지난 1일부터 업무에 들어간 임재진(46) 공보관은 대전시에서 개방형직위로 임용된 첫 번째 공보관이다. 지난해 12월 말 시험공고 이후 서류전형과 면접시험을 거쳐 지난달 말 최종확정됐다.

“대전시 공보관이라는 자리가 대전시정을 시민에게 알리는 ‘홍보와 소통의 첨병’인 만큼 무엇보다 ‘중간자 역할’을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알리는 과정 가운데 중요한 고객이 언론·방송계이기 때문에 언론·방송기자들과 관계 맺기에서 가장 기본적인 ‘소통’ 부분에 주력할 것입니다.”

이는 임 공보관의 ‘대전시 공보관을 맡게 된 소감과 각오’에 대한 첫 마디 말이다.

그는 이어 “권선택 시장님이 ‘경청과 소통’을 가장 강조하시고 전임 정해교 공보관님이 2년 동안 잘 해주셔서 좀 부담은 되지만 저 나름대로 좀 더 성실하게 노력하려고 한다”면서 “한편 공보부서에서 모든 시정을 다 알릴 수 없고 실무나 사업 등 세세한 것은 잘 모르기 때문에 ‘실무부서와 언론과의 중간자 역할’을 잘 살려서 하는 것이 저희가 할 일이다. 실무부서는 언론을 직접 대하는 것이 조심스러워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 천지일보와 인터뷰하는 대전시 임재진 신임 공보관. ⓒ천지일보(뉴스천지)

“공보관, 며칠 해보니 대중교통혁신추진단 첨단교통과장과 어떻게 다른가”란 기자의 질문에 그는 “대중교통혁신추진단 첨단교통과장을 할 때는 사업부서가 보통 몇 가지 굵직한 핵심사업이 정해져 있는 것처럼 ‘실체’가 확실히 보였다면, 공보관은 아직 업무 파악이 안됐는데 며칠 인사를 다녀보니 실국장 회의 등 경청하는 시간, 사람 만나는 시간이 가장 많아 ‘일정이 굉장히 타이트하고 바쁘다’는 것을 느꼈다”고 답변했다.

또 그는 “적응력은 빠른 편인데 남자들은 매사 낯선 곳이나 새로운 곳에 가면 군대를 가는 것처럼 느낀다”면서 “두려움 반, 염려 반이다. 어느 곳에 가든 막연한 상황에 대한 걱정이 섞여있는데 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런 것을 해결해나가고 사례가 쌓이면서 경륜이란 것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로 ‘무(無)에서 유(有)를 창출’해내야 하는 기획력이 필요한 신설핵심부서에서 역량을 발휘해온 그는 “일에 대한 집념이 강하고 주어진 일을 꼭 해내는 책임감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일과 사람에 대한 캐어(care)를 통해 조직에서 인정받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평소에 ‘소통과 현장행정’을 강조하는 권선택 대전시장은 이번에 새 공보관이 ‘참여와 소통의 진정성 있는 홍보’를 해주길 기대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떤 마음의 준비와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선 다음과 같이 답했다.

“‘진정성’이라고 하면 때론 진부하게 생각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사람과의 관계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이 진정성이라고 본다. 조직 안에서 너무 솔직할 수 없는 부분도 가끔 있을 수 있지만 상대방에게 해(害)를 주는 머리는 절대 안 쓴다. 진정성은 상대방이 느끼고 판단하는 것이다.”

또 그는 “결과가 좋든 나쁘든 솔직하게 시민에게 알리고(요즘은 정보가 대부분 오픈되어 숨길 수도 없다), 시민에게 시정을 이해시키고 민원이 들어와도 때론 담담하게 가는 것이 행정”이라며 “너무 왜곡되는 부분이 걱정되기도 하지만 비판적인 부분이 있다면 오히려 더욱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 천지일보와 인터뷰하는 대전시 임재진 신임 공보관. ⓒ천지일보(뉴스천지)

그는 그동안 다른 부서에서 다수의 기업·투자유치, 영화 드라마제작 홍보마케팅과 국책사업 유치 등 대전지역에 대한 기업투자 여건 홍보물과 영상물 제작을 통해 국내외 온오프라인 홍보와 설명회 개최 등을 추진하면서 대전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대외홍보 분야에서 다년간 경험을 쌓은 인재로 평가받았다.

앞으로 그는 대전시의 핵심사업인 ‘행복경제 1․2․3’ 등 경제정책, ‘트램’, 엑스포재창조 사업, 옛 충남도청사 활용, 대전의료원 건립, 노후산업단지 재생사업 등의 성공을 위해 “시장님과 시민의 뜻을 받들어 홍보 분야에서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임재진 공보관은 공주사대부속고등학교와 충남대학교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2003년 3월 13일 지방행정사무관으로 임관, 유성구를 거쳐 2008년 2월 11일부터 대전시에 근무하면서 다년간 기업·투자유치 홍보업무를 담당한 실력 있는 공무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임 공보관은 지난 2008년부터 거의 10년간 대전시에서 일했다. 그 이전엔 2002년~2007년 유성구의회 전문위원, 의회 사무과장, 신성동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그의 어렸을 적 꿈은 육사출신 직업군인 ‘스타’였지만 공무원 아버지의 영향으로 행정고시를 준비했다. 그는 32세에 4차만에 지방행정고시 7회에 합격했다.

운동은 축구, 배구, 마라톤을 좋아하고 즐긴다. 혼자서 대전 둘레산길 12구간, 140㎞를 2바퀴 돌 정도로 등산마니아다. 공주에서 20년, 대전에서 28년을 살았지만 전혀 몰랐던 곳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었다.

고등학교 동창인 부인은 129소방공무원 구급대원이다. “목숨을 걸고 남의 생명을 구하는 아내가 존경스럽다”고 한다. 슬하에 1남(초5), 1녀(중1)가 있다.

끝으로 임 공보관은 “막상 해보니 쉽지 않게 느껴지지만, 시작했으니 장점을 최대한 살려 공보 업무와 대전시정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직원들과 업무 외 시간엔 위계질서를 벗어나 ‘형, 아우’의 인간적인 관계가 되고 싶다”는 바람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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