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른쪽부터) 권선택 대전시장과 조정식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이 7일 오전 국회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신형 노면전차(TRAM) 도입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에서 만나 활짝 웃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국회서 ‘신형 노면전차(TRAM) 도입 활성화’ 위한 토론회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대전시가 전국 최초로 트램(노면전차)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7일 국회에서 토론회를 열고 도입을 앞당기면서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찾는 계기를 삼았다.

이에 앞서 권선택 대전시장은 지난 6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2025년으로 예정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개통을 앞당길 것을 주문한 바 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곽재호 팀장은 ‘트램 활성화를 위한 선결과제’로 타당성 평가체계의 개선과 국고지원의 차별화와 확대, 관계법령의 정비, 국내 실증사업의 필요성 등을 꼽았다.

▲ 대전시 ‘신형 노면전차(TRAM) 도입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가 7일 오전 국회 제1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곽 팀장은 “전주시, 울산시, 창원시 등이 정부의 승인을 받아 기본 설계까지 했으나 모두 취소되는 등 10여 지자체가 도입 중이나 선례가 없어 기술적·제도적으로 미비하다”면서 “실제 도로상에서 자동차와 보행자 등 사회적 실험을 통해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현장 매뉴얼을 완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과기대 철도전문대학원 정성봉 교수는 “외국의 트램 추진사례와 적정성 검토를 고려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기존의 트램사업 추진 관련 연구의 한계를 보완, 합리적 추진을 위한 지속적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트램의 성격과 특징을 고려한 평가기준을 개발하고 다양한 신규편익의 지속적인 발굴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대전시 ‘신형 노면전차(TRAM) 도입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가 7일 오전 국회 제1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축사하는 권선택 대전시장. ⓒ천지일보(뉴스천지)

권선택 대전시장은 축사에서 “대중교통중심도시를 지향하는 대전시의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을 위한 노력에 지난 2년 반 동안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 성공적으로 정착되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트램’은 친환경적이고 건설비가 저렴하며 수평적 승하차가 가능해 장애인과 노인, 여성 등 교통약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공감대를 얻고 있으며 최근 도시철도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어 사업에 탄력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 대전시 ‘신형 노면전차(TRAM) 도입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가 7일 오전 국회 제1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축사하는 권선택 대전시장. ⓒ천지일보(뉴스천지)

또 권 시장은 “트램 선도도시로서 책임이 있는 만큼 전국적 의제로 만들고 자치단체 간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면서 “다양한 정책과제와 대안이 제시되어 트램이 성공하는 날까지 함께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대전시와 이번 토론회를 공동주최한 조정식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은 “현재 대전시와 수원시, 화성시, 울산시, 시흥시 등 많은 지자체에서 대안적 교통수단으로 트램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면서 “트램은 구도심과 신도심을 연결해 구도심의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효과가 해외사례에서 명확하게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 대전시 ‘신형 노면전차(TRAM) 도입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가 7일 오전 국회 제1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 개회사하는 조정식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 ⓒ천지일보(뉴스천지)

그러면서 조정식 위원장은 “올해는 무가선트램 개발 3단계 사업의 일환으로 ‘실증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트램이 국내에 도입, 운용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 뿐 아니라 예산 측면에서도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무가선 저상트램 시스템’은 2012년 11월부터 충북 오송에서 시험선을 개소, 시민 대상 시범운영을 했다. 철도기술연구원은 지난 2009년부터 무가선 저상 트램 실용화사업에 착수, 2012년 4월 시제 차량 제작을 완료하고 1회 충전으로 35㎞를 주행할 수 있는 세계 최고용량의 리튬폴리머 배터리도 개발해 터키 등 세계로 수출하고 있다.

▲ 대전시 ‘신형 노면전차(TRAM) 도입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가 7일 오전 국회 제1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노면전차(트램) 건설과 운행에 필요한 ‘도시철도법’과 ‘철도안전법’ 개정안은 이미 공포되었고 ‘도로교통법’은 안행위에 상정되어 논의되고 있다.

김기환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은 “트램은 이미 세계 400여개 도시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30년간 검증된 도심지 친환경 대중교통”이라며 “지하철, 버스 등과의 연결 환승에 뛰어난 장점이 있어 자동차 사용을 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대전시 ‘신형 노면전차(TRAM) 도입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가 7일 오전 국회 제1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국토교통부 박일하 광역도시철도과장은 “최근 국내에서도 트램이 새로운 대중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오늘 토론에서 제기된 선결과제를 정책수립에 충분히 반영하고 제도 마련을 통해 지자체에서의 트램 도입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청 교통기획과 조수현 계장은 “최근 대전을 방문했는데 트램이 이제 정말 도입될 것을 실감했다”며 “트램 운행 시 안전부분에 있어 통행우선권 등을 추진해 지자체의 트램 도입에 충분히 뒷받침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임철순 대전시 대중교통혁신추진단장은 “그동안 대전시의 선도적인 노력으로 트램 도입 붐이 일고 있다”며 “중앙정부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트램 건설을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대전시 ‘신형 노면전차(TRAM) 도입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가 7일 오전 국회 제1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한편 이날 곽재호 팀장이 ‘노면전차 활성화를 위한 선결과제’, 정성봉 교수가 ‘노면전차 투자평가제도 개선방안’이란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한 뒤 패널토론으로 국토부 박일하 광역도시철도과장, 한국교통연구원 안정화 박사, 도로교통공단 명묘희 박사, 대전세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재영 박사(대전시 전 대중교통혁신추진단 부단장), 경찰청 교통기획과 조우현 계장이 참여했다.

대전시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2시 30분경까지 국회 제1소회의실에서 ‘신형 노면전차(TRAM) 도입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날 토론회는 조정식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 수원시·화성시·시흥시와 공동주최,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주관으로 개최됐다.

▲ 대전시 ‘신형 노면전차(TRAM) 도입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가 7일 오전 국회 제1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 토론회를 마치고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으며 하트를 날리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권선택 대전시장과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조정식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조승래 국회의원, 대전시 관계자, 트램추진 자치단체장, 기획재정부 관계자, 관련 업체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토론회는 친환경 노면전차(트램) 건설의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필요사항, 합리적 실증노선 건설 추진방안 토론과 대안 마련을 위해 진행됐다.

이날 축사를 한 강호인 국토교통부장관도 “친환경적인 교통수단, 트램의 국내건설을 위해 중앙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국민들도 트램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힘을 실어줬다.

▲ 대전시 ‘신형 노면전차(TRAM) 도입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가 7일 오전 국회 제1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축사하는 강인호 국토부 장관. ⓒ천지일보(뉴스천지)
▲ (오른쪽부터) 권선택 대전시장과 조정식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이 7일 오전 국회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신형 노면전차(TRAM) 도입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에서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 (오른쪽부터) 권선택 대전시장과 조정식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이 7일 오전 국회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신형 노면전차(TRAM) 도입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 대전시 ‘신형 노면전차(TRAM) 도입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가 7일 오전 국회 제1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천지일보(뉴스천지)
▲ 대전시 ‘신형 노면전차(TRAM) 도입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가 7일 오전 국회 제1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천지일보(뉴스천지)
▲ 대전시 ‘신형 노면전차(TRAM) 도입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가 7일 오전 국회 제1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오른쪽부터 조정식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천지일보(뉴스천지)
▲ 프랑스 니스 트램. (제공: 대전시)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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