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양산단 진입도로 공사 의혹 관계자 초청 토론
목포시 불참 사유 “SNS에서 충분히 해명했다”

[천지일보 목포=김미정 기자] 전남 목포시 시민단체가 최근 대양산단 진입로 공사와 관련해 의혹을 제기한 전남중앙신문 대표와 목포시를 초청해 토론회를 열었으나 목포시가 참여하지 않아 ‘시민을 무시한 행정’이 아니냐는 비난을 받고 있다.

목포청년100인포럼은 9일 샹그리아호텔에서 목포시 도시개발 관계자와 대양산단 진입로 공사 의혹을 제기한 전남중앙신문 김성두 대표를 초청, 일명 ‘맞짱 토론’을 열었다.

토론회에는 목포시 관계자는 참여하지 않아 시민단체와 목포시의회 시의원, 언론인 관계자만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목포시는 불참 사유에 대해 공문을 통해 “그동안 제기된 공사 의혹에 대한 입장을 SNS상에서 여러 차례 충분히 해명했으므로 이와 관련한 토론회에 별도의 의견을 개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토론회에 참가한 최홍림 시의원은 “시민이 모여서 정책 결과를 토론하는데 나 몰라라 하는 것은 시민을 철저히 무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토론회에서 전남중앙신문 김성두 대표는 목포대양산단 진입도로 공사와 관련해 “시공사의 필요로 설계변경을 했는데 시에서 간접비를 지급하는 것, 설계 변경 후 재입찰하지 않은 것, 공사에서 나온 흙을 적법한 절차로 처리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토론회에 참가하지 않았으나 본지 기자가 이날 만난 김형석 도시개발과장은 “그동안 수차례 SNS를 통해 충분히 해명했다”며 “설계 변경은 업체가 아닌 시에서 충분히 조사한 결과 터널공법보다 개착공법이 합당해서 변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재입찰하지 않은 것에 대해 김 과장은 “우리 시의 필요로 인해 공법을 변경한 것으로 시공사의 잘못이 아니기에 재입찰 대상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목포청년100인포럼 장복남 대표는 “목포시는 모든 행정을 SNS로 하겠다는 것이냐”며 “토론회 결과를 토대로 조사를 의뢰하고 추후 사법기관에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양산단 분양률은 2016년 12월 기준 25.3%를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