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부터 관내 모든 사육 소 예방접종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시가 지난 5일 충북 보은군에서 구제역이 첫 발생한 데 이어 전북 정읍시, 경기 연천군에서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구제역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광주시는 가축 차량에 의한 구제역 유입을 막기 위해 기존에 운영 중인 거점소독시설 2곳에서 광주로 진입하는 가축, 사료, 가축분뇨 운반 차량에 대한 24시간 소독을 지속하는 등 소독시설을 확대해 소·돼지 도축장 2곳에서도 가축과 식육 운반차량에 대해 소독을 하고 있다.

또한 보건환경연구원, 구청, 축협 공동방제단 소독 차량 7대를 동원해 축산농가와 도축장 등 관련 시설을 철저히 소독하고 의심가축 조기 검색을 위한 예찰 활동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7일 농림축산식품부의 전국 구제역 예방백신 결정에 따라 광주시 관내 소 사육 198농가 4958마리 모두를 대상으로 9일부터 12일까지 구제역 예방접종을 한다.

특히 신속한 예방접종을 위해 6개반 18명으로 접종반을 편성해 50마리 미만 소규모 사육농가는 직접 접종하고 50마리 이상 전업농가는 자가접종하도록 하며 전담 공무원이 예방접종 여부를 현장에서 확인하기로 했다.

한편 광주시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정월 대보름행사 자제 요청에 따라 남구 고싸움놀이축제와 시립민속박물관 등의 주요 행사를 취소했다.

배종춘 광주시 생명농업과장은 “광주 관내 구제역 유입 방지를 위해서는 철저한 백신 접종과 축산농가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축산농가에서는 소독·예찰을 수시로 해 구제역 의심 증상이 발견될 경우 신속히 방역기관에 신고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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