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11일 오후 제15차 촛불집회가 열린 가운데 광주시민들이 ‘25일 촛불 총궐기’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촛불 힘으로 탄핵 인용 이루자”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정월 대보름달을 보면서 제 소원을 빈다면 그것은 바로 박근혜 탄핵, 부역자 처벌, 적폐청산, 개혁입법 제정, 99%의 민중이 주인 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입니다.”

박근혜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가 11일 오후 광주시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제15차 촛불집회를 연 가운데 정영일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공동대표가 집회에 참석한 광주시민을 향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촛불집회에 참석한 광주시민은 25일 촛불 총궐기를 외치며 ‘2월 탄핵, 특검 연장’이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흔들며 한목소리를 냈다.

정 대표는 “헌재 변론이 22일까지다. 결정문 작성까지 약 2주를 생각하면 2월 탄핵은 이미 물 건너갔다”며 “위기 상황이다. 촛불의 힘만이 탄핵 인용을 만들어낼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5.18민중항쟁의 후예인 우리 광주가 나서자”며 “촛불에서 횃불로 우리의 분노를 모아 기필코 박근혜와 부역자들을 처벌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3월 13일 이정미 재판관 퇴임 전에 탄핵 인용 결정이 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당장 생각을 바꿔 달라”며 “그야말로 위기상황”이라고 했다.

운동본부에 따르면 탄핵까지 2번의 촛불집회가 남아 있다. 운동본부는 “박근혜 탄핵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힘을 모았던 지난해 12월 3일 금남로가 미어터지던 광주 15만 촛불의 힘을 다시 집결시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번 촛불집회에 참석한 전교조 소속 전남중학교 김재옥 교사는 국정교과서 최종본을 들고 나와 “우리 학생이 이 교과서로 가르침을 받으면 광주는 영원히 폭도로 남게 된다”고 분노했다.

이어 “광주 5.18민주화운동을 광주 사태로 서술하고 있다”며 “국정교과서는 우리 광주시민을 폭도로 몰기 위한 명백한 역사 왜곡”이라면서 국정교과서 폐기를 촉구했다.

촛불집회가 시작될 때부터 지금까지 집회에 참석했다는 강승희(30대, 광주시 북구 운암동)씨는 “요즘 돌아가는 상황이 어처구니가 없다”며 “도리어 죄를 지은 사람이 죄 없는 국민을 죄인 취급하고 촛불집회를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화순에서 왔다는 정영희(40대)씨는 “범죄자들이 법정에서도 너무 뻔뻔하게 자신들의 주장을 펼치는 것을 보면 양심이 없는 사람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 광주시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11일 오후 제15차 촛불집회가 열린 가운데 집회에 참석한 광주시민이 ‘유전무죄 재벌 앞에 무릎 꿇은 사법부를 규탄한다’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박근혜 탄핵을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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