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의 한 초등학교에 마련된 농장에서 학생들이 채소를 수확한 모습. (제공: 대구시)

주말농장, 상자·옥상텃밭, 학교농장 등 조성
관공서·병원 벽면에 식물 심어 녹색공간 마련
도시농업박람회 개최, 농부학교로 인력 양성

[천지일보 대구=송성자 기자] 대구시가 시민들의 도시농업 참여를 높이기 위해 올해 총 17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자연친화적 도시환경을 조성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3개 분야, 13개 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공영주말농장 11개소를 조성한 후 시민들에게 분양하는 ‘도시민행복농장’을 운영해 도심 속 자연에서 힐링할 수 있는 시민여가활동의 장으로 활용한다. 또한 도심유휴지, 자투리땅, 공동주택 등을 활용한 상자텃밭 90개소, 옥상텃밭 6개소를 조성해 일상 속에서 도시농업을 실천할 수 있는 기반을 지속적으로 구축한다.

학교농장은 지난해보다 5개소 늘어난 20개소를 조성·운영할 계획으로 농업체험을 통해 농업·농촌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고 가족단위의 참여 프로그램 운영으로 가족 간 소통의 창구로서 인성교육과 정서함양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내벽면에 녹색식물을 심어 심리적 안정감과 공기청정 효과도 얻을 수 있는 수직정원을 관공서, 병원 등 2개소에 추가 조성할 예정이다. 현재 시청본관 휴게실과 산격동별관 로비에 시범 조성돼 이곳을 찾는 시민들에게 볼거리와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도시농업 붐 조성 및 저변 확산을 위해 제5회 대구도시농업박람회는 오는 9월 대구농업마이스터고등학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박람회 기간 모종 나눠주기 행사를 통해 시민들이 가정에서 직접 채소를 재배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해외 도시농업 우수사례를 정책에 접목시켜 발전 방향을 모색할 수 있도록 해외도시농업 학술대회도 개최한다.

교육·전문인력 양성 및 홍보강화 도시농업 입문자를 대상으로 텃밭관리, 농사요령 등 농업 관련 지식과 기술을 교육하는 농부학교를 운영한다. 또한 시민들이 도시농업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교육교재를 발간·배포하고 각종 행사 시 도시농업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 시민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아울러 도시농업 강사 텃밭 관리자 등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한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도시농업전문가 과정을 운영해 연간 100여명의 전문가를 배출할 계획이다.

최삼룡 대구시 창조경제본부장은 “생활에 지친 시민들이 농업체험을 통해 삶의 여유를 가지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대구시에서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하고 있으니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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