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대구=송성자 기자] 대구시가 다문화청소년 성장지원사업을 본격 시행한다.

대구시는 지역사회와의 소통·교류·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사각지대 다문화가족을 발굴·지원해 다문화자녀들이 지역사회에서 각자의 재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구지역의 다문화가족은 6901세대로 2010년 대비 30% 증가했고 자녀도 2010년 3389명에서 2016년 6423명으로 두배 가까이 늘었다. 하지만 이들의 사회적 관계는 오히려 위축되고 지역사회와 학교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에 시는 구·군 및 다문화가족지원 유·기관 등과 협력해 사각지대 다문화가족을 지역사회로 이끌어 내기 위한 정책을 중점 추진한다.

먼저 ‘사각지대 다문화가족 발굴 및 지원’을 위해서 주민등록일제조사와 연계하고 복지사각지대 발굴 등 기존 복지안전망과 다문화정책학교 등을 통해 도움이 절실한 다문화가족을 찾아낼 예정이다.

이들의 지역사회 소통에 방해가 되는 요소를 없애고 교류를 돕는 소통도우미를 파견해 가족 내 갈등을 보듬고 심리·정서 경계에 있는 가족의 치료와 검사를 지원한다. 또한 학령기 자녀교육 정보를 결혼이주여성의 모국어로 제공할 교육정보 코디네이터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다문화청소년 재능성장 지원사업’은 공부와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중도입국자녀 및 다문화 청소년들의 자아존중감 및 사회성 향상과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진행한다.

전문가의 심리분석과 상담으로 다문화청소년의 독특한 성향과 특징, 재능을 찾아내고 개발해 지역사회의 중요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위축되기 쉬운 청소년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자기의 재능과 능력을 찾으면서 사회와 소통하고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하영숙 대구시 여성가족정책관은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한 다문화가족 뿐만 아니라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소외된 다문화가족을 찾아가 이들이 지역의 주체이자 새로운 사회구성원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시민 여러분도 주변에 사회와 소통을 어려워하는 다문화이웃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구·군, 읍·면·동으로 알려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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