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시장, 해당 대학에 서한문 보내 지원 요청

[천지일보 대구=송성자 기자] 지난해 11월 대구 서문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피해를 입은 상인들의 대학생 자녀 학업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 18개 대학에서 74명의 학생에게 특별 장학금을 지원한다.

이는 서문시장 화재 발생 이후 대구시에서 발 빠르게 피해상인의 실태와 대학생 자녀 현황을 파악하고 권영진 대구시장이 해당 학생들이 재학 중인 대학에 서한문을 보내 학교 사정에 맞게 장학금 지원과 격려를 요청한 결과다.

전체 42개 대학 112명의 학생 중 휴학 중이거나 전면장학생인 18명을 제외하고 18개 대학 74명의 대학생에게 각 대학의 상황에 따라 100만원에서 최대 290만원까지 장학금이 지급된다.

그 중 12개 대학에서는 이미 지급을 완료했으며 6개 대학에서는 3월 초까지 지원하기로 결정하고 자체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에서는 3월까지 각 대학의 지원 내역을 최종 파악한 후 지원을 받지 못한 학생에 대해서는 시 자체 재원이나 한국장학재단을 통해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학비 때문에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없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이런 조치에 대해 경북지역 한 대학의 총장은 “해당 학교 학생의 사연을 알고 지원할 수 있도록 시의 적절하게 서한문을 보내준데 대해 감사하며 조금이라도 어려움을 덜어줄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학생의 학비를 지원해서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서문시장 화재로 고통받고 있는 상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며 “아직 지원계획이 없는 대학에서도 지원에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