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진원 강진군수 (제공: 강진군)

군민의 친절·청결·신뢰 함양과 행정적 뒷받침
농·특산물 감성·문화 마케팅으로 군민 소득 창출
푸소체험과 가고 싶은 섬 가우도까지 ‘오감 만족’
강진청자축제를 여름축제와 연계한 상생축제로

[천지일보 강진=김미정 기자] “지금 강진은 전국 어느 시군보다 활력이 넘치고 있으며 ‘강진이 하면 성공한다’는 자신감이 충만해 있습니다. 이는 군민의 위대한 역량과 열정이 힘을 발휘한 결과라고 봅니다.”
현장 행정에 적극적인 강진원 군수의 확신과 열정은 군민에 대한 믿음에서 비롯된다. 군민의 실제소득과 행복지수를 높이겠다는 목표와 비전으로 ‘강진 방문의 해’를 맞은 정유년 2월. ‘강진’이라는 지명이 탄생하고 전라병영성이 축성된 지 600주년이 되는 해. 또 고려청자 재현을 성공한 지 4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에 강진원 군수를 만나 올해 군정 방향과 시책을 들어봤다.

― 올해 군정 방향과 계획, 그리고 역점 시책은.
올해는 강진에 역사·문화적으로 의미가 많은 해다. 때마침 강진희망 10대 프로젝트와 3030 현안 과제를 통해 새로 개발한 관광지가 전부 완공됐다. 이에 농·특산물 감성·문화 마케팅과 민·관 협력체계를 본격 가동, 최소 경비로 실속 있는 사업을 추진하는 등 3가지를 추진 중이다. 방문의 해의 추진 목표는 농수축산업에 종사하는 군민 소득을 높이는 것이다. 그동안 군 전체 예산의 31.5%를 농수축산인과 기반 조성에 투자해 왔다. 관광객이 농가에서 농·특산물을 직접 맛보고 사가서 입소문을 내게 함으로써 재구매를 유도하는 전략이다. 독창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군민소득 증대에 기여할 생각이다.

또 군민의 친절·청결·신뢰 자본 함양과 실질적인 참여 활동을 행정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으로 민·관 협력체계를 가동한 것이다. 군민이 ‘얼마나 친절하고 깨끗하고 믿을 수 있게 관광객을 맞이하느냐’와 실질적인 참여를 위해 ‘어떤 과제를 어떤 방법으로 실천할 것인가’하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자발적인 개선을 위해 열심히 잘하는 업소와 군민에게 인센티브를 주고 모니터링과 피드백도 강화하겠다. 또 감성 콘텐츠와 건강 농·식품 10대 브랜드, 우수한 농수축산물 등을 본격적으로 전국에 알리고 마케팅해서 소득으로 연계하겠다.

― 강진에는 불교적 유산뿐 아니라 다산 정약용 선생 유적지 등 볼거리가 많다. 단순히 들렀다 가는 곳이 아닌 체류형 관광으로 이어가기 위한 대책은.
푸소체험을 통해 공부와 일상에 지친 도시민, 특히 청소년의 힐링 체험공간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푸소(FU-SO)는 ‘필링-업(Felling-Up) 스트레스-오프(Stress-Off)’의 줄임말로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어내라’는 의미다. 외갓집처럼 푸근한 농촌, 어촌 집에서 2~3일 보내며 따뜻한 정과 타인과의 소통, 땀방울의 가치를 배우는 창의적 인성교육 프로그램이다. 현재 120개 관내 농가가 참여하고 있다. 각급학교·기관 75곳 초중고교생과 교직원, 도시권 일반인, 공무원, 서울시 직원들이 체험했다. 지난해 푸소 체험객은 7000여명에 이르렀다. 현대시설과 고가의 상품이 줄 수 없는 소통과 진심을 담은 위로, 이러한 마음으로 낯선 이들을 안아줄 수 있는 포근함으로 전국 관광객에게 ‘좋은 인연’을 만들어 주고 있다.

― 강진을 찾은 관광객이 반드시 체험해야 할 장소와 먹거리는.
다산초당은 다산이 강진 유배 기간 18년 중 10년을 생활했던 곳으로 실학사상의 산실이다. 여기서 그는 후학들을 가르치고 제자들과 500여권의 방대한 책을 저술했다. 다산초당과 동암, 서암, 천일각, 다산 4경이라고 부르는 정석, 약천, 다조, 연지석가산 등의 유적이 있다. ‘모란이 피기까지는’의 시인 영랑 김윤식의 영랑생가는 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 제252호다. 또 지난 2012년 3월 개관한 시문학파기념관이 있다. 이외에도 고려청자의 체계적인 보존과 연구를 위해 세워진 고려청자박물관이 있다. 박물관의 특징은 고려시대 청자라는 단일 유물로 박물관 사업을 추진해 일반인에게 고려시대의 청자를 이해시켰다는 점이다. 한국민화뮤지엄은 대구면 사당리 청자촌에 역사 속에 파묻힐 뻔한 조선시대 무명화가의 민화작품 수천점을 전시한 곳이다. 이곳에는 외국인, 예술마니아층, 일반인 등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또 ‘가고 싶은 섬 가우도’에 이르기까지 강진은 한국인이면 한번은 반드시 들리는 곳이 됐다. 강진만 생태공원은 1131종의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는 곳으로 조사돼 생태서식지로 손색이 없다. 강진읍 내 영랑생가 뒤편에는 세계모란공원도 조성 중이다. 대표 먹거리로는 강진한정식과 강진회춘탕, 병영돼지불고기가 있다.

― 강진군은 옛 가마터 등 ‘청자의 산실’로 불린다. 이런 전통을 기반으로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복안은.
청자 하면 ‘강진’이다. 국보와 보물 80%가 강진산인 것만 봐도 그렇다. 강진청자축제는 매년 30만명 이상 전 세계인이 찾는 축제다. 강진청자축제는 정부로부터 대표축제, 최우수축제로 16차례 연속 선정돼 국비 52억원 이상을 가져왔다. 여름축제와 연계한 상생축제로 지역민이 직접 참여하고 경영하는 축제로 기반을 구축했다.

― 지역기반형 음악창작소 ‘오감통’이 화제다. 지방에서 음악 도시로의 이미지 변신이 획기적인데 추진방향과 계획은.
전통시장에 과감하게 노래와 음악이라는 전문영역을 더했다. 오감통 야외공연장에서는 상인들이 전통시장한마당잔치를 개최해 오감통 활성화 전도사로 나서기도 했다. 오감통은 강진을 상징하는 대중뮤지컬을 만들고 음악콘텐츠를 연계한 관광사업, 음악뮤지엄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글로벌 전문음악축제’도 개발해 운영할 것이다. 또 음악인을 위한 자유로운 창작놀이터이자 음악쉼터로 연습실, 녹음실, 게스트룸 등 음악창작 인프라를 구축했다. 1년여 동안 5000여명이 음악스튜디오를 이용했고 54개팀 235명이 앨범 녹음과 믹싱작업을 마쳤다. 뮤직토크쇼와 기획공연 등에 참여한 관람객도 4만명에 육박했다. 평생학습센터 밴드교실과 영랑 색소폰 동호회, 유명가수와 함께하는 노래교실, 군민자치대학 음악대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지난해 2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역 기반형 음악창작소 사업에 선정돼 본격적인 음악 도시 조성에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지역 주민의 문화예술복지를 증진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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