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ter Cornelius, 1816~17, Fresco, 236×290㎝, Berlin.

임준택 관광영어통역안내사/목사 

 

위 그림은 창세기 41장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다. 요셉이 감옥에서 만난 두 관원장의 꿈을 해석하였는데, 그 해석대로 술 맡은 관원장은 복직이 되었고, 떡 맡은 관원장은 매달려 죽게 되었다. 그러나 복직이 되어서 자신의 억울함을 풀어줄 거라 생각했던 술 맡은 관원장은 복직이 된 2년 동안 요셉의 일을 기억치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모든 것은 때가 있듯이 만 이년 만에 애굽 왕 바로가 꿈을 꾸게 되면서 인연은 시작이 된다. 

그림①의 바로는 자신이 꾼 꿈이 너무도 선명하고 특이해서 애굽의 술객과 박사들을 모두 불러 그 꿈의 해석을 고하게 하였으나 해석하는 자가 아무도 없어 큰 고민에 빠진 모습이다. 그런데 그때 술 맡은 관원장이 2년 전 일을 추억하게 되고 감옥에서 요셉을 데려오게 된다. 그런데 요셉은 감옥에 갇힌 사람인데 옷을 보니 궁중에서나 입는 옷을 입고 있다②. 14절에 ‘바로가 보내어 요셉을 부르매 그들이 급히 그를 옥에서 낸지라 요셉이 곧 수염을 깎고 그 옷을 갈아입고 바로에게 들어오니’라고 쓰여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이제 요셉은 애굽에서 아무도 해석할 수 없는 그 꿈을 해석을 하고 있는데 손가락을 세고 있다. 그림③과 반대쪽의 원 안을 보니 바로가 꿈에서 본 두 가지 꿈의 이야기가 그려져 있다. 살지고 아름다운 일곱 암소가 뒤에 나온 약하고 심히 흉악하고 파리한 일곱 암소에게 먹히게 되고, 한 줄기 무성하고 충실한 일곱 이삭이 나오고 그 후에 올라온 세약하고 동풍에 마른 일곱 이삭에게 삼키게 되는 꿈이다. 요셉의 해석은 ‘일곱 해에 큰 풍년이 있게 되고 후에 일곱 해에 큰 흉년이 들게 되어 이전 풍년을 기억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④는 애굽의 박사들과 술객들인데, 아무도 바로의 꿈을 해석하지 못하였지만, 요셉의 이야기를 듣고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과연 그것이 진실일지 의심하고 있는 것 같다. 이 장면은 다니엘이 느부갓네살 왕의 꿈을 해석하는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해석하지 못하면 누구든지 다 죽이라는 권세를 받게 되어 죽게 되었을 때 다니엘이 그들의 구원자가 되었듯 요셉은 꿈을 해석하고 흉년에 대비하라고 해결책을 주었으므로 그들을 큰 환난에서 구원하였으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예표이다. 

한편 바로는 요셉의 해석을 좋게 여기고 모든 신하가 그 일을 좋게 여기게 되고 요셉을 애굽의 총리로 세우게 된다. 7년의 풍년기간에 요셉은 매년 1/5씩 잉여물을 창고에 적치하게 하였고 흉년을 대비하게 하였다. 감옥의 죄수에서 대제국의 총리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요셉은 이 모든 것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아무도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했던 것은 오직 이 비밀한 일을 한 사람, 요셉에게만 알게 하셨기 때문인데, 하나님은 시대마다 그의 뜻을 선지자 한 명에게 보이시고 그로 하여금 본 것들을 증거하게 하셨다. 노아 때도 아브라함 때도 모세 때도 예수님 때도 그렇게 하셨고 계시록이 이루어질 때도 그렇게 하시기 때문에 이 시대에 하나님이 함께 하신 목자가 누구인지 그 증거를 듣고 만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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