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섯재배시설에 설치된 버섯파리포획기. (제공: 경상북도)

농업기술원, 빛 이용한 방제기술 개발·보급
해충포획기 생산업체와 기술이전 계약 진행

[천지일보 경북=송성자 기자]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이 ‘버섯파리 유인용 유효광원 및 그 선발장치에 관한 특허기술’ 상용화에 본격 나선다.

농업기술원은 지난 15일 청솔애니텍과 이 특허에 대한 통상실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대동기업사에 이어 두 번째 기술이전 계약이다.

버섯파리는 양송이, 느타리, 표고버섯 재배 시 발생하며 양송이버섯의 경우 전체 생산량의 20%를 감소시키는 해충으로 알려져 있다. 버섯은 다른 농작물과 달리 살충·살균제 사용이 제한돼 무해한 버섯파리 방제기술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이에 도농업기술원에서는 ‘버섯파리 유인용 유효광원 및 그 선발장치’란 내용으로 버섯파리 유인기술을 특허등록(제10-1613591호) 했다.

특허등록한 기술은 자외선 영역인 368nm 피크 파장의 UV-A 램프에 형광물질이 도포된 검은색 유리관을 이용해 버섯파리를 효과적으로 유인한다.

경북, 충남 등의 양송이·느타리 재배농가에서 실시된 실증시험결과 유인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았으며 활용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버섯파리의 밀도가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3월 초순까지 버섯재배사 내부에 2대 이상 설치하면 버섯파리의 초기 확산을 억제할 수 있다.

포획기 전문업체인 청솔애니텍에서는 특허기술을 이전받아 버섯재배에 적합한 포획기를 제품화해 시판할 계획이다.

도 농업기술원 버섯연구팀에서는 개발된 기술을 활용해 양송이, 느타리, 표고 등 재배작목별로 맞춤형 버섯파리 포획기를 개발해 친환경 버섯 생산을 지원할 수 있도록 기술지도와 컨설팅을 할 계획이다.

박소득 경상북도농업기술원장은 “빛을 이용하는 특허기술이 적용된 버섯파리 포획기를 활용하면 효과적인 친환경방제가 가능하다”며 “버섯의 상품성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재배농가에 조속히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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