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희,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韓 배우 최초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배우 김민희가 베를린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김민희는 1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67회 베를린영화제에서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감독 홍상수)’로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김민희는 무대 위에 올라 “정말 감사한다. 초청됐을 때부터 기뻤다. 아름다운 영화 만들어준 홍상수 감독님 감사하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김민희는 “누군가에게는 이 영화가 깊은 울림을 줄 것이다. 정말 자랑스럽다. 함께 영화를 빛내준 배우, 스태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제가 지금 느끼는 기쁨은 모두 홍상수 감독님 덕분이다.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베를린 영화제는 칸, 베니스 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손꼽힌다. 지난 2007년 전도연이 칸 영화제에서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1987년에는 강수연이 ‘씨받이’로 베니스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김민희는 한국 배우 최초로 베를린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게 됐다.

김민희가 주연으로 분한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유부남과 사랑에 빠진 여배우의 이야기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