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빔 차려입은 반려동물 (출처: 연합뉴스)

5가구 중 1가구, 4명중 1명
시장규모 3년만에 약 2조 급증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한국인 5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반려동물 보유 가구 비율은 2015년 21.8%로, 3년 전인 2012년(17.9%)보다 3.9%포인트 높아졌다. 반려동물 사육 인구는 457만 가구, 약 1000만명으로 추정된다. 이는 곧 5가구 중 1가구, 4명 중 1명은 반려동물을 키운다는 얘기다.

관련 시장 규모도 2012년 9000억원에서 불과 3년 만인 2015년 두 배인 1조 8000억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이달 말 축산정책국 방역관리과 아래 반려동물 관련 전담 조직인 ‘동물복지팀(가칭)’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전까지 2명이었던 동물 복지 담당 인원 수도 5명으로 늘렸다.

이같이 ‘반려동물 1천만 시대’에 유통업계도 덩달아 뜨고 있다. 다양한 반려동물 전문 매장을 운영하는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반려동물 관련 매출이 2015년보다 22.5%나 늘었다.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도 반려동물 수요는 크게 늘고 있다. ‘11번가’에서 작년 반려동물 용품 매출은 2015년보다 무려 40%나 늘었다. 지난해 티몬의 반려동물 상품군 매출 역시 2015년보다 55%나 많았다.

특히 유통업체들은 급증하는 반려동물 상품 수요를 반영해 전문매장이나 전문 온라인사이트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2010년 12월 이마트 트레이더스 구성점에 처음 반려동물 전문매장 ‘몰리스펫 샵’을 개장한 이마트는 6년여 만에 매장 수를 33개까지 늘렸다. 롯데마트 역시 반려동물 특화매장 ‘펫 가든’을 전국 23개 점포에서 운영 중이고, 현대백화점도 반려동물 전문점 '루이 독'을 서울 무역센터점, 압구정 본점, 판교점에 두고 있다.

온라인업체 중에서는 인터파크가 지난해 10월 12일 반려동물 전문 온라인(모바일 포함) 쇼핑몰 ‘인터파크 펫’의 문을 열었다.

티몬도 작년 12월 반려동물 용품을 직접 매입해 판매하는 ‘스위티펫 샵’을 열고 9800원 이상 반려동물 용품을 사면 무료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1번가도 작년 3월 강아지·고양이 사료를 직접 매입해 판매한 뒤 10개월여 만에 직매입 반려동물 품목 수를 500개까지 확대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