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공교통본부(제2ATC, ATCC) 위치도 및 조감도. (제공: 대구시청)

항공교통본부도 신설… 동쪽 공역 관제 담당
고부가가치 항공분야 전자·통신산업 육성 추진

[천지일보 대구=송성자 기자] 항공기 운항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할 제2항공교통센터(제2ATC)와 항공교통통제센터(ATCC)가 오는 7월부터 대구 동구 일원에서 본격 운영된다. 또한 항공교통을 총괄 조정하는 국토교통부 항공교통본부가 대구에 신설된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항공교통량은 전년 대비 9% 증가해 하루 평균 2019대가 운항,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항공기 지연이 빈발하고 비행 안전에 대한 우려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원활한 항공교통 흐름 관리, 사전예측·조정, 위기상황 대응을 위해 제2ATC와 항공교통통제센터가 동구 상매동 일원에서 구축되고 있다.

2011년부터 국토부는 총 사업비 1023억원의 예산을 들여 항공교통 컨트롤타워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3월에 청사 및 시스템이 준공되고, 관제장비 시운전을 거쳐 이르면 7월부터 운영을 개시할 예정이다.

제2ATC는 2011년 국토부의 지자체 공모사업으로 추진돼 전국 10개 유치신청 도시 가운데 대구가 재난·재해로부터의 안전성과 사회환경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선정됐다.

1952년 미 공군이 항공로 관제를 위해 중앙항로관제소를 대구에 설립·운영해 왔으나 2001년 인천공항의 개항에 맞춰 인천(제1ATC)으로 관제 기능이 이전됐지만 이번 제2ATC 구축으로 관제 기능을 더욱 확대·강화해 대구로 돌아오게 된 것이다.

현재 인천에서 우리나라 비행정보구역(FIR) 전체를 관할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동·서로 구분해 제1ATC는 서쪽 공역, 제2ATC는 동쪽 공역의 관제업무를 제공한다.

항공교통통제센터는 항공교통흐름에 대한 사전 조정 및 비행안전에 대한 종합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한다. 미국, 유럽, 일본과 같은 항공 산업 선진국에서는 이미 1990년대부터 도입·운영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대구에 구축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가 항공교통본부의 유치로 인해 항공 전문가 양성과 항공 전자·통신 등 고부가가치 항공산업의 메카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며 “항공 연계 산업을 적극 발굴·육성해 내륙에 갇힌 도시가 아니라 세계 속의 열린 도시로 나아가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