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냉동밥 시장규모와 점유율 현황. (제공: 링크아즈텍)

5년 새 80억→400억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 증가로 간편식 선호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냉동밥 소비가 크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인 링크아즈텍 냉동밥 시장분석 결과 국내 냉동밥 시장은 연평균 5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12년 80억원대 수준에 불과했던 냉동밥 시장은 2년 만에 2배가 넘는 200억원대 시장으로 커졌고 지난해에는 400억원대 규모로 커졌다.

냉동밥 시장의 빠른 성장은 ‘집밥’ 수준의 맛과 품질에다 제품의 다양화가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2012년만 하더라도 새우나 치킨, 김치볶음밥 등 볶음밥 형태의 제품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재료 준비 또는 손질 부담을 덜어주거나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비빔밥, 나물밥, 영양밥 등으로 품목이 확대됐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집밥’ 수준의 양질의 밥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냉동밥 제품 대다수는 2인분 기준으로 4000~5000원대 가격이다. 전문 셰프의 레시피, 차별화된 선진 기술력 등을 통해 외식에서 즐기던 맛과 재료 본연의 식감을 구현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냉동밥 시장은 현재 CJ제일제당과 풀무원, 오뚜기의 치열한 3파전이 전개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러 식품업체들이 다양하고 차별화된 제품을 앞세워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기준 CJ제일제당이 21.9%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고 풀무원과 오뚜기가 각각 20.9%, 20%를 차지하며 접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1위를 차지한 CJ제일제당은 매년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며 지난해에는 매출 170억원 이상을 달성했다. 올해 역시 공격적인 영업·마케팅활동을 전개해 매출 200억원을 달성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냉동밥은 조리가 간편하고 별도의 찬 없이도 한끼를 채울 수 있어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식품업계는 올해 600억원대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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