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 해바라기센터 유치 추진위원회가 23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해바라기센터 유치를 기원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 원주=이현복 기자] 강원도 원주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도내 성범죄 피해자들을 통합 지원하는 해바라기센터 유치를 촉구했다.

원주 해바라기센터 유치 추진위원회(위원장 지숙현)는 23일 원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 남부 해바라기센터가 원주에 반드시 유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는 원주여성민우회, 원주시민연대 등 21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석했다.

추진위는 “2013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원주권에 547건의 성폭력이 발생했다”며 “원주가 춘천 463건, 강릉 429건보다 많았고 가정폭력도 881건으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들을 위한 통합지원센터가 95㎞ 이상 떨어진 춘천이나 강릉까지 가야 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71%의 피해자만 춘천과 강릉의 센터와 연계돼 있고 나머지는 신속하고 체계적인 도움을 받지 못해 시간이 갈수록 진술을 번복하는 등 피의자의 신병 확보가 어려워져 2차 피해까지 발생하는 상황이 높다”며 해바라기센터 유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추진위는 해바라기센터 원주 유치를 위해 서명운동을 벌여 공감대를 형성하고 오는 3월 7일 실사를 위해 원주를 방문하는 여성가족부 관계자에게 서명부를 전달할 계획이다.

해바라기센터는 경찰 조사는 물론 의료지원, 전문상담을 비롯해 임상심리 전문가의 심리평가, 자문변호사의 법률·소송 지원 등을 원스톱으로 도와주는 시설이다. 전국에 30여곳이 있고 강원도에는 원주를 제외한 춘천과 강릉 2곳이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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