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민아 기자] 헌법재판소(헌재)가 시각장애인 헌법연구관을 임용했다.

헌재는 시각장애 3급의 김병욱(36) 씨를 헌법연구관보로 임명했다고 25일 밝혔다. 임명장 수여식은 27일 오전 11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에 임명되는 김병욱 헌법연구관보는 시야가 점차 좁아지면서 시력장애를 유발하는 망막색소변성증으로 대학교 졸업 후에 시각장애 3급 판정을 받았다.

제4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하며 법조인의 길을 걷게 된 김병욱 헌법연구관보는 “눈 건강이 점차 악화되어 非장애인에서 장애인이 되어가며 겪은 경험들을 통해 평등 및 사회적 약자의 기본권에 관한 헌법적 고민과 관심을 갖게 됐다”며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와 다양한 가치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반영할 수 있는 헌법연구관보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헌재는 김병욱 헌법연구관보 임명을 계기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을 재점검, 점자블록과 벽면 손잡이 등을 추가로 설치하고 화면 낭독·확대프로그램을 구비하는 등 연구 활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적극 지원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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