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단체 회원과 시민들이 탄핵 반대를 외치고 있다. ‘제14차 탄핵기각 총궐기 국민대회’에 참석한 이들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변론종결이 임박한 것과 관련해 탄핵 기각을 촉구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탄핵 기각 후 특검 처벌될 것” 
본 대회 끝난 후 거리행진 진행

[천지일보=강병용 기자]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가 헌법재판소의 최종변론을 앞둔 25일 서울 도심에서 ‘제14차 탄핵무효 탄핵기각 총궐기 국민대회’를 열고 탄핵 기각을 촉구했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 4주년이기도 한 이날 오후 2시 30분 이른바 ‘태극기집회’가 열린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과 서울광장 일대는 탄기국 회원과 보수단체, 시민 등으로 가득찼다. 이들은 사회자의 구령에 맞춰 일제히 “탄핵 기각” “국회 해산” “특검 구속” “불법 탄핵 원천무효”를 외쳤다. 

권영해 탄기국 공동대표는 대회사에서 “탄핵 변론을 종결한다면, 그들이 어떤 판결을 내릴 것이라는 걸 짐작한다”며 “만일 27일날 심의를 종결한다면, 다음 날부터 헌법재판소 앞에서 무기한 단식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개회사를 한 정광택 탄기국 공동대표는 “이번에 탄핵이 각하될 것으로 믿는다. 만일 기각이 된다면 만장일치로 기각이 될 것”이라며 “머지않아 불법을 조장한 특검검사를 비롯해 불법과 관련한 모든 사람이 법 앞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자의 소개로 발언대에 오른 김세길(20, 남)씨는 “탄핵은 가결이 안 된다. 무조건 각하”라며 “최순실씨와 박근혜 대통령이 붙어먹었다는 말을 하는데 경찰조사 기록에는 범죄자라고 확신할 고의과정이나 사전모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범죄자랑 내통을 안 했는데 어떻게 범죄를 저지르냐”며 “3개월간 특검 조사를 했는데 지금까지 나온 증거 중에 제대로 된 것이 있는 것이냐”며 특검을 비판했다.

집회엔 고려대학교구국동지회와 연세대학교구국동지회도 합세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권력을 휘두르는 특검은 더 이상 국민의 마음을 난도질하지 말라”며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 굴지의 기업 삼성의 이재용을 억지로 구속해 국민을 실망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용을 석방하고 특검팀에게 직권남용을 죄를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 참가자가 300만명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해당 공간에 그렇게 많은 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것으로 본다. 100만명이 동시에 나온다면 서울 경복궁 앞에서 용산까지 도로에 사람이 가득 찬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6시 본 대회가 끝난 뒤 거리행진에 나섰다. 행진 코스는 대한문에서 프라자호텔, 한국은행, 서울역 등을 거쳐 다시 대한문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집회는 이날 저녁 8시쯤 마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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