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아직 추위가 가시지 않은 26일 오전 대전에 봄을 알리는 산수유가 피어 있다. 산수유는 노란 꽃 가운데 가장 먼저 피는 봄꽃이다. 

신선이 그 열매를 먹는다는 산수유의 꽃말은 ‘영원히 변치 않는 사랑’이다.

산수유는 정연복 시인의 ‘봄날의 기도’라는 시를 생각나게 한다.

겨우내 쌓였던 잔설(殘雪) 녹아/ 졸졸 시냇물 흐르듯/ 지난날의 모든 미움과 설움/ 사르르 녹게 하소서/ 살랑살랑 불어오는/ 따스운 봄바람에/ 꽁꽁 닫혔던 마음의 창/ 스르르 열리게 하소서/ 꽃눈 틔우는 실가지처럼/ 이 여린 가슴에도/ 연초록 사랑의 새순 하나/ 새록새록 돋게 하소서.

창가에 맴도는/ 보드랍고 고운 햇살같이/ 내 마음도 그렇게/ 순하고 곱게 하소서/ 저 높푸른 하늘 향해/ 나의 아직은 키 작은 영혼/ 사뿐히 까치발 하게 하소서.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