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경기=강은주 기자] 산과 바다 여기저기에서 온통 봄기운이 꿈틀거리는 3월. 향긋한 산나물도 좋고 탐스러운 빨간 딸기도 좋다. 싱그럽고 향긋한 먹거리를 찾아 ‘경기도 봄맛 여행’을 떠나본다.

▲ 양평 유기농 마을. (제공: 경기관광공사)

양평 유기농 마을 ‘딸기 수확 체험’

봄의 제철 과일 중 가장 폭넓게 사랑을 받는 과일은 단연 딸기다. 달콤한 맛과 향기를 지닌 딸기는 비타민 함유량이 많아 피로해소와 피부미용에 좋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혈액순환에도 도움을 준다. 이렇듯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딸기를 직접 수확도 해보고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마을이 있다. 옥보다 맑은 물이 흐른다는 양평군 옥천면의 유기농마을이다. 유기농마을의 딸기농장은 깨끗한 지하수를 사용하고 꿀벌을 이용해 수정하는 등 이른바 유기농을 실천하는 곳이다.

▲ 양평 산나물두메향기 산나물 비빔밥. (제공: 경기관광공사)

양평 산나물두메향기 ‘향긋한 산나물’

산나물두메향기는 국내 최초의 대규모 산나물과 야생화 테마공원이다. 푸른 산과 맑은 물이 어우러져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양평군 양서면 청정지역에 자리 잡고 산마늘, 참취, 곤드레 등 20여종의 산나물을 농약 없는 친환경 기술로 재배한다. 공원 내 온실정원 ‘휴’, 소담정원, 초지 정원 등 테마정원 곳곳에서 향기로운 야생화와 다양한 식물을 만날 수 있고 자작나무 오솔길, 치유의 길, 사색의 길 등 스토리텔링을 가미한 숲속 산책로는 걷는 것만으로 몸과 마음에 위안을 준다. 식물원과 숲을 다니면서 자연과 동화되는 숲 체험 행사에 참 여행도 좋다.

▲ 안성 서일농원. (제공: 경기관광공사)

안성 서일농원 ‘구수한 전통 장맛’

우리 전통 장은 예로부터 밥상의 기본이요 음식문화의 중심이었다. 안성의 서일농원은 손수 기른 해콩을 삶아 메주를 만들고 전통과 정성으로 장을 만드는 곳으로 이곳의 가지런히 놓인 2000개의 대형 전통 항아리에서 장이 익어가는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잘 다듬어진 돌담길과 아름다운 소나무가 어우러져 농원 전체가 훌륭한 정원으로 연일 많은 관광객이 서일농원을 찾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로 전통식품 명인으로 선정된(대한민국 청국장 명인 제62호) 서일농원의 대표 서분례 명인의 청국장 역시 특유의 냄새가 없으면서도 맛과 영양이 뛰어나다. 전통옹기에 담긴 장아찌 모두 재료의 특별한 맛을 살려 밥맛을 돋운다. 선한 마음과 정성이 담긴 우리 몸에 이로운 밥상이다.

▲ 화성 백미리 어촌체험마을. (제공: 경기관광공사)

화성 백미리 어촌체험마을 ‘봄 바지락과 굴’

화성시 제부도와 궁평항 사이에 위치한 백미리는 어촌체험 프로그램이 활성화된 마을이다. 마을 앞 갯벌과 바다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이 다양하고 맛이 좋아 백미(百味)라는 마을 이름이 지어졌다. 봄을 맞은 3월 썰물 때에는 조개잡이와 굴따기 체험이 밀물 때에는 바다낚시 체험과 망둥어낚시 체험이 한창이다. 조개잡이 체험은 마을에서 약 1.5㎞ 떨어진 갯벌의 체험장에서 진행되는데 특히 바지락이 넉넉해서 처음 온 사람도 쉽게 잡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체험은 마을정보센터에서 정해진 규격의 체험 봉투를 받아서 성인은 2kg, 어린이는 1kg을 채취할 수 있다.

▲ 연천 새둥지마을. (제공: 경기관광공사)

연천 새둥지마을 ‘봄맛 체험행사’

연천군 백학면의 새둥지마을은 소박하고 인심 좋은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다. 경기도 최북단에 위치하여 불과 20년 전까지 민통선 지역으로 묶여있던 탓에 아직 개발되지 않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간직한 무공해 청정지역이다. 마을 주변은 야트막한 산들이 감싸고 마을 앞으로 임진강이 유유히 흐르니 주변 경관도 훌륭하다. 마을의 넓은 들판이 철새들의 아늑한 둥지 역할을 하는 것처럼 도시생활에 지친 사람들이 편히 쉴 수 있는 새로운 둥지를 만들어 가자는 의미로 ‘새둥지마을’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 안성팜랜드. (제공: 경기관광공사)

안성팜랜드 ‘봄맞이 냉이축제’

봄 나물하면 여러 가지가 떠오르지만 단연 쌉쌀하고 구수한 냉이가 으뜸이다. 냉이는 영양균형도 좋아 비타민과 무기질이 많고 소화가 잘되며 춘곤증을 없애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안성팜랜드에서는 매년 봄 냉이축제를 열어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봄을 맞은 드넓은 초원을 누비며 농약 없이 자란 향긋한 냉이를 마음껏 캐고 직접 채취한 냉이는 현장에서 냉이튀김을 만들어 먹거나 집에 가져와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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