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춘희 세종시장. (제공: 세종시)

헌법재판소 탄핵 인용에 대한 입장“민주주의 역주행에 대한 준열한 심판”

[천지일보 세종=김지현 기자] 이춘희 세종시장이 10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인용한 것에 대해 “촛불 민심의 승리이며, 민주주의 역주행에 대한 준열한 심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춘희 시장은 성명을 통해 “헌재는 박 대통령의 독선과 불통, 무능과 부도덕, 권한 남용, 비선실세의 국정농단 방조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엄중하게 단죄했다”며 “헌재의 정의로운 결단에 경의를 표하며,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1500만 명의 촛불 행렬이 국민주권주의와 법치주의를 수렁에서 건져 올렸다”며 “촛불을 들고 민주주의를 지켜낸 세종시민과 국민 여러분께 한없는 감사와 존경의 찬사를 올린다”고 전했다.

특히 이 시장은 “탄핵은 이 나라가 국민의 것이고 주권이 국민에게 있음을 보여줬으며 그 누구도 민심과 법과 제도 위에 군림할 수 없음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줬다”며 “4.19 혁명과 5.18 민주화운동, 6월 항쟁의 빛나는 전통과 숭고한 얼이 면면하게 살아있음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대한민국은 경제, 외교, 국방 등 곳곳에서 파열음이 나고 혼란과 갈등이 소용돌이 치고 있다”면서 “헌재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온 국민이 뜻과 힘을 모아 국가적 사회적 난국을 타개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이 시장은 “세종시는 중앙정부와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흔들림 없이 시정을 펼쳐 나가겠다”며 “1600여명의 공직자들 모두가 제 자리에서 본연의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여 시민들의 삶과 생업에 불편과 불안, 어려움이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이 시장은 “탄핵은 과도한 권한집중에 따른 제왕적 대통령제의 한계와 폐해를 여실히 드러낸 사건”이라며 “앞으로 대선과정에서 분권과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논의가 충분히 이뤄지고 개헌에 반영되길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