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화 고인돌. (제공: 강화군)

통일시대 대비 고려 역사·문화 연구
2020년 독립 청사 신축 예정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강화군 문화재 연구의 거점이 될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가 본격적 업무에 들어갔다.

강화군은 선사시대부터 근대까지의 한반도 역사를 담고 있는 강화의 문화유적을 체계적으로 연구·조사하기 위한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가 업무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경주와 부여, 가야, 나주, 중원에 이어 문화재청 소속의 6번째 지방연구소다. 기존 연구기관이 백제, 신라, 가야 등 삼한과 삼국의 문화유적 연구에 치중했다면 강화문화재연구소는 통일시대를 대비한 고려역사문화유산 등의 연구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강화는 한반도의 정신문화의 기원인 참성단과 세계문화유산인 고인돌을 비롯해 다수의 전통사찰이 있다. 또한 근대화 과정을 보여주는 국방유적과 근대 종교 건축물, 천연기념물인 강화갯벌 등 다양한 성격의 문화유적을 보유하고 있어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리고 있다.

이에 강화군은 강화 문화유적의 시급한 조사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그동안 문화재청 등 중앙기관에 적극적인 유치 의사를 밝혀온 결과 지난해 10월 국립문화재연구소 유치에 성공했다.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 청사는 다른 지방 연구소 규모를 고려해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7000㎡의 규모로 신축된다. 이르면 2020년 완공될 계획이며 위치는 초지대교 옆 황산도에 있는 국유지가 유력하다. 오는 5월까지는 임시로 군청에서 업무를 보게 되고 이후 신규 청사가 완공될 때까지 강화고려궁지(사적 제133호)와 연접한 구 강화군립도서관을 사용하게 된다.

이상복 강화군수는 “강화 전역에는 선사시대와 삼국시대는 물론 고려·조선시대 유적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며 “강화문화권 유적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관리가 강화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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