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핵 인용 후 첫 주말인 11일 오후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한 광주시민이 ‘박근혜 구속’을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촛불 민심의 결과”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비바람, 눈보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촛불을 높이 들고 이 금남로를 지켰습니다. 우리 모두 이 촛불혁명의 한복판에 있음을 서로 격려하며 자랑스러워 합시다.”

박근혜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 주최로 11일 오후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열린 열린 ‘박근혜 파면 축하’ 제19차 광주시국촛불대회에 참석한 광주시민은 서로를 끌어안고 박수를 치는 등 서로를 격려했다.

시민은 10일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발표에 대해 서로 얘기를 나누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은 당연한 결과”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또 ‘박근혜 즉각 구속’을 외치는 등 박근혜와 부역자들을 감옥으로 투옥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운동본부는 “10일 오전 11시 21분 헌법재판소는 박근혜 파면을 선고했다”며 “이는 촛불 민심의 결과”라고 박수와 함성으로 축하했다.

또 “지난 4개월간 우리는 촛불광장에서 이게 나라냐, 박근혜는 퇴진하라, 재벌도 공범이다. 부역자를 처벌하라, 세월호를 인양하라, 백남기를 살려내라, 국정교과서를 폐기하라, 사드 배치 철회하라고 목이 쉬어라고 외쳤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국민이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 촛불혁명을 완성시켜 나가자”면서 “99%의 민중이 주인 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 내자”고 했다.

집회에 참석한 이은방 광주시의회 의장은 발언을 통해 “탄핵 인용은 촛불의 힘”이라며 “앞으로 60일 후 대통령 선거에서는 박근혜보다 더 좋은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고 외쳤다.

▲ 탄핵 인용 후 첫 주말인 11일 오후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한 광주시민이 ‘박근혜 구속’을 외치고 있다. 시민이 ‘부역자 처벌, 척폐 청산’이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높이 들어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장휘국 광주시 교육감은 “지난해 한파에도 두꺼운 옷을 입고 추위를 견뎌내며 촛불을 든 여러분이 있어 대한민국의 앞날은 밝다”며 “그동안 쌓인 사학비리 등 적폐를 청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민 정은선(45, 북구 두암동)씨는 “이번 탄핵 인용으로 인해 대통령뿐만 아니라 권력의 그늘에서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하는 사람이 제발 이 대한민국에서 사라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 대통령은 오랜 기간 저질러온 악행을 청산하고 국민을 위한 투명한 정치를 해 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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