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산문화원에서 13일부터 3월 말까지 ‘민화 설레임과 동행―민봉기 초대전’을 개최하는 민봉기 민화가가 개인 작업실에서 강의를 하면서 색감을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민봉기 작가, 은은한 색감과 터치로 민화 깊이 더해
4월 3∼4월 17일 ‘상록구청 민봉기 초대전’ 이어져

[천지일보 안산=정인식 기자] 안산문화원에서 13일부터 3월 말까지 ‘민화 설레임과 동행―민봉기 초대전‘이 개최된다.

이번 민봉기 초대전은 민 작가가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아트페어에서 전시했던 12점을 포함 창작과 재현 등 총 25점이 전시된다.

민봉기 작가는 20여년전 취미로 시작해 현재 전문적인 민화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안산에서 단원민화연구소를 9년째 운영하고 있으며 안산문화원과 경향신문문화센터에서 제자를 양성하고 있는 중견 민화작가다.

단원민화연구소에서 사사를 받고 있는 한 제자는 “예전 민화는 원색적인 색감이 대부분이라 색감과 터치가 어떤 조화를 이루느냐에 따라 그 깊이가 다르다”며 “파스텔 톤의 색감과 그 터치로 민화의 품위가 한층 깊어져 전국 각지에서 그 명성을 알고 배우려고 몰려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 3월 말까지 안산문화원에서 전시되는 민봉기 민화가의 ‘민화 설레임과 동행―민봉기 초대전’ 작품 중 ‘춘화만복래’. (제공: 단원민화연구소)

민화는 조선 후기 서민층에 유행했던 것으로 한국적인 정서가 짙게 내재돼 있다. 정통회화에 비해 묘사의 세련도나 격조는 뒤떨어지지만 익살스럽고도 소박한 형태와 대담하고도 파격적인 구성, 아름다운 색채 등으로 오히려 한국적 미의 특색을 강렬하게 드러내고 있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민봉기 작가는 “민화는 접근성이 쉬워 민화 인구가 늘고 있다”며 “혼자서 소일거리 하기에 좋고 장수, 길상, 영원을 담고 있는 소원성취 등의 주제를 담고 있어 오히려 회화 쪽에서 더 관심을 갖고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10년간 재현만 했던 시간을 보내고 나니 창작에 눈을 돌릴 수 있을 정도로 그렇게 만만한 게 아니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대를 반영한 ‘스마트폰으로 본 민화’ 창작전 등 창작과 재현을 병행하며 민화의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상징되는 현대인들의 생활상을 접목해 민화의 현대화라는 작업을 선보이는 그는 연화도 호작도 모란도 해오름 어변성룡도 등 은은한 색감에 부드러운 터치와 해학과 풍자를 가미해 민화에 새로운 생동감을 불어넣고 있다.

민봉기 작가는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전통미술분과 이사, 전통문화예술 진흥협회 중앙이사 및 민화분과 심사위원, 전주전통공예 전국대전 심사위원 및 전통 부채 예술대전 심사위원, 한국 민화협회 홍보 이사, 민수회 부회장, 전통 미술대전 및 부채 예술대전 초대작가, 안민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안산문화원 민봉기 초대전에 이어 오는 4월 3일부터 4월 17일까지 상록구청 로비에서 ‘상록구청 민봉기 초대전’이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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