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궁지 삼국시대층 유물. (제공: 김해시)

[천지일보 김해=이선미 기자]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가 14일 오전 11시 김해 ‘봉황동 유적(사적 제2호) 발굴조사’ 개토제(開土祭)를 시작으로, 동절 기간 중단됐던 가야왕궁지 발굴조사를 재착수한다고 13일 밝혔다.

발굴현장은 경상남도 김해시 봉황동 316번지 일대(회현동 주민센터 앞)다. 금관가야는 가락국이라고도 하며 서기 전후부터 532년까지 경남 김해지역을 중심으로 세력을 떨친 6가야 중 하나(‘삼국사기’ 지리지, ‘삼국유사’ 가락국기)다.

김해 봉황동 유적은 금관가야 수로왕대의 왕궁터로 추정된다. 그동안 일제 강점기에 회현리 패총 조사를 시작으로 주변 일대에 대한 발굴조사가 60여 차례에 걸쳐 진행된 결과 토성, 수혈 주거지, 패총 등이 확인됐다.

▲ 연화문전돌. (제공: 김해시)

이에 따라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2015년부터 추정 왕궁터 중심부에 대한 발굴조사를 시작했다.

발굴 결과 대형건물지, 가야시대 기와를 비롯한 바퀴모양토기(차륜형토기), 송풍관(送風管), 연화문전돌(蓮花文塼) 등 당시 대형건물지에서 확인되는 유물이 출토됐다. 이외에도 고래 척추뼈, 곡옥(曲玉) 등 400여점의 유물이 출토됐다.

이번 발굴조사는 삼국시대 문화층을 중심으로 전면 노출해 가야왕궁지의 실체를 확인할 예정이다. 문헌사·고고학·지질학 등 다양한 학제 간 연구와 함께 2018년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금관가야 왕궁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와 김해시는 2015년 9월 ‘가야왕궁지 학술발굴조사 업무협약’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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