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우리 아이 면역력,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 아이가 아프면 부모의 마음은 불안하기만 하다. 아이의 면역력을 위해 약을 줄이고 싶지만, 정보가 넘치는 인터넷을 봐도 어떤 말이 맞는지 모르겠고, 병원은 가는 곳마다 말이 다르다. 모두 항생제를 줄여야 한다는데, 병원에서는 여전히 항생제를 처방한다. 불필요한 약을 줄이고 싶지만, 막상 아이에게 문제가 생길까 고민하다가 결국 약을 먹이게 된다.

아이의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지만, 과연 우리 아이의 면역력이 건강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 과연 약을 먹은 우리 아이들이 더 건강해졌을까? 한방소아과 전문의인 저자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단언한다. 항생제 내성 위험은 심각할 정도로 높아졌고, 아이들은 여전히 많이 아프다. 무엇이 문제일까?

저자는 근본적인 원인이 우리의 의료 현실에 있다고 진단한다. 양심적인 의료인이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병원이 부모님의 불안을 키우고, 심지어 불안한 마음을 부추겨 불필요한 치료를 권한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현실에서 아이에게 꼭 필요한 약만 주고, 건강한 면역력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서는 부모의 불안과 걱정을 크게 줄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이가 아프면 당연히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게 부모님이지만, 안타깝게도 주변에는 부모의 불안을 자극하는 유혹이 가득하고, 그 끝은 불필요한 약과 치료라는 것이다. ‘아이가 괜찮다’는 말, 요즘 병원에서는 듣기 힘든 말이다. 가벼운 콧물로 병원에 가면 불안이 줄기보다 ‘약’이라는 혹을 더 붙이고 오는 경우가 많다.

아이와 부모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불안에 이끌려 먹는 불필요한 약물이 아니라 아이가 괜찮다는 안심이다. 이 책은 바로 부모의 불안을 줄이기 위한 책이다. 아이가 괜찮다는 확신이 들면 불필요한 약물 복용은 저절로 줄어든다. 아이의 면역력이 성장하는 큰 흐름을 이해하면 여유 있는 마음으로 길게 바라보며 면역력 성장을 이끌어갈 수 있다.

불안한 마음이 없어지면 아이의 건강과 면역력을 길게 보고 설계할 수 있게 된다. 아이가 아픈 건 그저 힘들기만 한 시간이 아니라 건강한 면역력을 배워가는 중요한 과정인 것을 알아야 한다.

‘잘 아파야 건강한 아이는 저자의 다양한 진료 경험과 연구, 면역력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는 정확하고 신뢰도 높은 전문 의학 정보를 하나로 모았다. 수많은 최신 서양 의학 연구는 물론 전통적인 한의학을 종합해 부모와 아이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정보를 망라했다.

최민형 지음 / 베가북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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