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의정부=이성애 기자] 의정부경찰서(서장 진종근)가 공공기관, 병원 등을 찾아다니며 거동이 어려운 독거노인에게 자전거보험금을 찾아줘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단칸방에서 홀로 사는 김모(76)씨는 10년 전 아내와 사별하고 자식들과도 연락이 닿지 않아 기초생활수급 생계비 등으로 근근이 생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자전거사고로 중상(8주)을 당해 거동은 더욱 불편해졌고 의식주를 해결하는 일 조차 힘들어졌다. 자전거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 조차 모르고 설사 알더라도 총 7가지 신청서류를 혼자 준비하기란 어려운 실정이었다.

의정부경찰서 이우식 교통사고피해자보호팀장은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직접 협조공문을 만들어 일일이 공공기관, 병원 등을 찾아다니며 청구서류를 대신 발급받았다.

김씨는 생각지 못한 보험금 수령에 대해 “저에게 찾아준 보험금 70만원, 이 돈은 일반인들 500만원보다 더 값지고 큰 힘이 된다”며 경찰에 거듭 고마움을 전했다.

경찰은 지금까지 잠자는 자전거보험금 약 4500만원을 시민 품으로 돌려줬고 앞으로도 어려운 피해자들을 찾아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정부경찰서는 ‘교통사고 피해자보호활동 평가’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