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포면 오리농장 AI 바이러스 검출

[천지일보 나주=김태건 기자] 국내 최대의 오리 산지 나주에서 AI(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69일 만에 재검출돼 방역당국과 농가가 다시 긴장하고 있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나주 산포면 육용 오리농장에서 오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방역당국이 전남 동물 위생시험소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결과 H5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방역당국은 해당 농장에서 사육하고 있는 오리 1만 5000마리와 반경 500m 내 오리농가의 오리 1만 마리 등 총 2만 5000마리를 살처분하기로 했다. 또한 가축방역심의회를 열어 살처분 범위를 반경 3㎞까지 넓히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AI가 발생한 오리농장 반경 500∼3㎞에는 8곳의 농가에서 오리 11만 2000마리를 사육 중이다. 또 반경 10㎞ 내에는 29곳 농가에서 142만 9000마리의 닭, 오리를 키우는 것으로 알려져 수평 감염에 대한 우려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AI 확산을 막기 위해 예방적 살처분과 함께 이동통제 초소와 거점초소를 확대 설치하고 농장 출입통제와 소독 등을 강화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해당 농장 이동 제한, 소독 등의 방역 조치를 했다”면서 “발생한 곳 주변에 방역을 더욱 강화해 확산 최소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나주는 올겨울 들어 전남 지역에서 발생된 AI 28건 가운데 10건이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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