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갑규 경남도 소방본부장이 16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산악안전사고 봄·가을철에 집중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경남도가 봄철 산악안전사고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도민산행 안전을 위한 산악안전사고 구조구급 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

이갑규 경남도 소방본부장은 16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산악안전사고가 봄·가을철에 집중해 최근 5년간 산악사고 926건 중 403건(54.2%)이 봄·가을에 발생한다”고 말했다.

경남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산악구조 발생건수는 4632건, 봄·가을에는 2016건이다.

최근 5년 평균 산악사고 현황을 보면 구조건수는 9만 2640건, 구조인원은 7만 5400건이다.

산악안전사고 주요대책으로는 시민산악구조봉사대 운영, 등산목 안전지킴이과 간이응급의료소 운영, 산악안전시설물 일제 정비, 산악지역 헬리포트 실태조사, 도내 주요산 행락철 안전사고 예방캠페인, 산악사고 대비 구조훈련 수립 등이다.

이 본부장은 “지난해 통영 사량도에 시민산악구조봉사대를 운영해 구조 6명, 응급처치 3명, 순찰 11회 등의 성과를 거뒀다”며 “봉사대를 9개 지역으로 확대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봉사대는 인명구조와 등산로 순찰과 캠페인을 벌이고 산악안전시설물 정비사항 발견 시 관련기관에 정비를 요청한다.

이 본부장에 따르면, 산악안전시설물인 위치 표지목은 도내 117개 산, 1294개소, 등산로 구급함 118개소에 대한 정비를 벌인다.

봄철 등산객 증가에 따른 산악사고 인명구조를 대비해 도내 산악지역 헬리패드 58개소에 대한 실태조사와 점검도 할 예정이다.

경남도 소방본부와 18개소방서는 주요 등산로 입구에서 산악연맹, 산악동호회, 유관기관·단체 등과 협력해 등산을 위한 안전수칙 홍보용 전단을 배부할 예정이다.

경남 도내 주요 등산로 입구에서는 4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등산객을 상대로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으로 이루어진 등산목 안전 지킴이, 간이 응급의료소를 운영한다.

등산목 안전 지킴이는 등·하산하는 등산객을 상대로 안전산행·산불조심 홍보와 사고 다발 등산로 구간 유동순찰을 시행해 구조자 발생 시 신속한 구조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간이 응급의료소에서는 구급대원과 구급차량이 배치돼 상비의약품을 제공하고 응급처치술과 CPR 교육을 한다.

이 본부장은 “산악사고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사전에 본인의 건강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위급상황 발생 시 주변의 위치 표지목 또는 119신고앱을 이용해 신고하면 119구조대원의 신속한 출동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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