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5일 전남 진도 세월호 사고현장인 팽목항을 방문한 제종길 안산시장(왼쪽)이 세월호 가족들과 선상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제공: 안산시)

내달 5일 인양·3주기인 4월16일 목포 신항 입항에 기대 모아져

제종길 안산시장 “아홉 분의 미수습자 전원 차질 없이 수습돼야”

[천지일보 안산=정인식 기자] 지난 15일, 안산시(시장 제종길)와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석),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김영춘) 관계자들이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을 찾아 희생자 미수습자 가족들과 간담회를 갖고 인양 준비 작업이 한창인 사고현장을 방문해 현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은 “세월호 3주기인 4월 16일, 침몰한 세월호가 목포 신항에 입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 차관은 “현재 해저에서 이뤄지는 준비는 완료돼 오는 21일과 다음 달 5일이 물살이 약해지는 시기지만 여러 여건상 21일보다는 다음 달 5일이 적당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기상여건이 중요해 3일 연속 작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미수습 가족들은 “하루빨리 선체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안전하게 인양을 마침으로써 미수습자들을 수습하고 진상을 규명하기 바란다”며 “모든 방법을 동원해 아이들을 찾는 게 최우선이다. 또한 조사위원회에 우리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사람도 포함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세월호 인양은 물살이 약해지는 다음 달 5일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40m 깊은 바닷속으로 가라앉은 세월호가 3주기를 맞아 세상에 다시 드러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종길 안산시장도 미수습 가족들과 뜻을 함께했다. 제 시장은 “날씨만 좋으면 오는 4월에 진짜 인양을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얻게 돼서 기쁘다. 아무쪼록 날씨가 도와줘서 3주기가 되기 전에 인양이 꼭 되기를 바라며 아홉 분의 미수습자가 차질 없이 전원 수습되기를 함께 기도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성욱 4.16가족협의회 선체인양분과장은 “현재 세월호에 구멍이 한 140개 정도 되고 그중에 1m40, 1m60 정도의 큰 구멍도 7~8개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증거인멸을 우려한 바 있다. 또한 ‘유민 아빠’ 김영오씨도 “증거가 없어진 벌집이 된 선체라도 꼭 보고 싶다”며 인양을 간절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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