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새벽 화재가 발생한 인천 소래포구 재래어시장.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지수 기자] 18일 새벽 1시 36분께 인천 소래포구 재래어시장에서 큰불이 발생했다.

영업이 끝난 시간이라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점포 373곳 가운데 좌판 220여개와 인근 횟집 등 상점 20여 곳이 완전히 불에 탔다. 이 외에 인근 2층짜리 건물에 들어선 횟집 등 점포 41곳 중 절반이 손해를 입었다.

인천소방안전본부는 이날 화재로 총 6억 5000만원(잠정)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은 발화 직후 가용 인원을 모두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으며, 불은 화재 발생 2시간 반여 만에 진화됐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소래포구 어시장 내부의 한 좌판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어시장 내 설치된 60여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바닷가 인근인 어시장에는 총 4개 지구(가∼라)에 걸쳐 비닐 천막으로 된 가건물 형태의 좌판 332개가 설치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어시장의 상인들은 좌판 천막에 붙은 변압기만 새까맣게 탄 것을 보고, 지난해 여름 자주 문제를 일으켜 교체한 이 변압기를 화재 원인으로 지목했다.

소래포구 어시장 상인회는 이번 화재와 관련해 이날 오전 8시 30분쯤 대책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날 오전 11시께부터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으로 화재 현장을 정밀 감식할 예정이다.

한편 소래포구 재래어시장은 1960년대 문을 연 이래 지난 2010년과 2013년에도 두 건의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