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천안시의회가 20일 열린 제20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유관순 열사 서훈 상향 조정을 위해 ‘상훈법 개정 촉구’ 건의문을 채택하고 3.1동지회 회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천안시의회)

'상훈법 개정 촉구’ 건의문 채택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의회(의장 전종한)가 20일 열린 제20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유관순 열사 서훈 상향 조정을 위해 ‘상훈법 개정 촉구’ 건의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박남주 의원이 낭독한 건의문을 통해 “유관순 열사의 서훈 등급이 3등급으로 분류돼 있다”면서 “정부가 열사의 활동과 정신을 되새기고자 하는 의지가 얼마나 약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관순 열사는 3.1운동의 상징적인 인물로 ‘한국의 잔다르크’ ‘3.1운동의 꽃’ 등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역대 대통령들이 지난 1963년부터 2014년까지 51년간 단 한차례도 추모제에 헌화하지 않았다”며 “유관순 열사에 대한 낮은 평가로 호국충절의 고장 천안시민의 자존심이 큰 상처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훈격 조정을 골자로 하는 상훈법 개정안이 지난 2015년 19대 국회 임기만료로 자동 폐기됐다”며 “유관순 열사에 대한 국민적 인식과 평가에 맞는 서훈 격상을 위해 다시 ‘상훈법 개정’에 나서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천안시의회는 “채택한 건의문을 국회, 정부, 지역 국회의원 등에 전달해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오는 2019년까지 상훈법이 개정되도록 다양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상훈법에 따라 서훈 1등급(대한민국장)에는 김구·안창호·안중근 등 30명, 2등급(대통령장)에는 신채호·신돌석·이은찬 등 93명, 3등급(독립장)에는 유관순 열사를 포함해 김도현·김마리아 등 823명이 분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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