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의회 전경.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 부산=김영일 기자] 현직 부산시 의원 2명이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입당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부산 정치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4일 부산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민주당 부산시당 고위당직자들이 현직 부산시 의원 2명과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입당을 논의 중이지만 예민한 사항이라 정확히 누구인지 밝힐 수는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들이 민주당으로 영입되면 부산시의회에서 처음으로 지역구 출신 민주당 소속 시의원이 탄생된다. 현재는 비례대표 정명희 의원이 유일한 민주당 소속이다.

이는 현재 부산시의회 새누리당과 바른 정당 중심의 구도가 다소 개편될 예상은 물론 다가오는 대선과 내년에 있을 부산시장,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등의 지방선거 구도에도 부산 정치권에 적잖은 파문이 예상된다.

더민주 부산시당은 오는 27일 이영 전 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김유환 전 시의회 부의장, 김수근, 김종대, 신상해, 이동윤, 이산하, 전윤애, 전일수, 정대욱, 최영남, 최형욱 전 시의원 등 12명의 전직 시의원이 문 전 대표 지지와 민주당에 입당한다고 지난 23일 밝힌 바 있다.

이들 12명의 전직 시의원이 민주당행을 선택한 것은 최근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등의 대선 당선 가능성을 점치듯 민주당 지지율이 50%를 웃돌면서 민주당 대세론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국정농단’ 사태 이후 대통령 파면 등 달라진 지역 정치 구도 때문으로도 분석된다.

부산 정치권 관계자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의원들의 눈치작전이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다”며 “부산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올라가면서 민주당행에 대한 고민을 하는 의원이 늘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앞서 오거돈 동명대 전 총장과 정경진 부산시 전 행정부시장이 문재인 캠프에 합류했다. 노기태 강서구청장은 현역 구청장으로는 처음으로 민주당에 입당했으며 최찬기 전 동래구청장, 박한재 전 동구청장 등도 민주당 입당을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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