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삼성전자 장충사옥에서 열린 호텔신라 2017년 정기 주주총회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호텔신라 사내이사에 연임된 이부진 사장이 책임경영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호텔신라는 24일 서울 장충동 삼성전자 장충사옥에서 제44회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제44기 재무제표, 사내이사 선임, 이사보수한도 등의 3가지 안건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지난 2011년 호텔신라 대표이사에 선임된 이부진 사장은 2012년부터 의장으로서 주총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주총도 직접 진행했다.

이 사장은 이날 20여분간 진행된 주총에서 최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에 따른 한중 간 갈등과 관련해 관광·호텔·면세 업계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언급하고 향후 계획을 밝히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지난해는 경기침체와 저성장이 지속된 가운데 국내외 정치적 상황 변화에서 오는 불확실성과 보호무역주의 확대로 인한 갈등이 증폭된 한해였다”며 “올 들어 대내외 환경은 우리가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위기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국내 면세점 업계는 신규면세점 증가에 따른 경쟁심화로 수익성 확보와 성장에 어려움이 가중됐다”며 “시장 재편이 점차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며 수익성 역시 저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사장은 “그러나 우리는 기본과 원칙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내실을 다지면서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역동적인 시장 트렌드와 대응과 신시장·신사업 발굴 ▲차별화된 마케팅과 디지털·모바일 신기술 대응 ▲인력·시스템·프로세서전문화를 통한 효율성 강화 및 윤리경영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의 경영환경은 무한 경쟁의 상황에서 완전히 새로운 도전을 마주해야 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며 “수많은 난관과 시련을 이겨내온 경험과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인적 역량과 경영노하우를 바탕으로 최선을 다해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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