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오전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 해역에서 인양된 세월호가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마린호에 얹힌 후 전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제공: 해양수산부)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세월호 선체의 배수와 방제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세월호의 마지막 항해가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해양수산부와 상하이샐비지는 27일 전날에 이어 내부의 해수를 빼내고, 잔존유를 처리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이르면 이날 이 작업들이 완료될 전망이다.

해수부에 따르면 전날 작업 진행 결과, 상당 부분 진척됐다. 해수부는 전날 오후 창문이 많아 상대적으로 배수가 원활했던 객실 쪽의 물은 다 빠졌다고 밝혔다. 다만 밀폐돼 있어 물이 잘 빠지지 않는 선체 아랫부분은 추가로 구멍을 뚫어 물을 빼낼 가능성도 있다.

유실 우려와 관련해선 선체 아랫부분은 객실과 관계가 없어 구멍을 뚫더라도 유실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해수부는 보고 있다.

인양단은 전날 현장 조사를 통해 선체 하부에 배수 구멍을 얼마나 뚫어야 할지를 살폈으며, 곧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해수부는 혹시나 있을 유실을 방지하기 위해 반잠수선 갑판 주변에 1m 높이의 사각 펜스를 설치하고, 주변에 방제선으로 3중 막을 치는 등 방제 작업을 이날 이어간다.

배수와 잔존유 처리 작업을 마치면 세월호는 반잠수선에 단단히 고정해, 이르면 28일 목포 신항으로 마지막 항해를 시작한다.

목포 신항은 현재 위치에서 87㎞가량 떨어져 있으며, 시속 8∼10㎞ 속도로 운항한다면 출발 후 10∼12시간이면 목포 신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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